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가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번개장터는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급성장 중인 모바일 중고거래 및 개인 간 거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스트는 지난해 설립한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동주 전 부스트 대표가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개발한 한글 형태소 분석기 ‘꼬꼬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필수인 자연어처리와 추천 시스템, 기계 학습, 데이터 마이닝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각 분야에서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개발했다. 티몬, 롯데홈쇼핑, 스타벅스 등의 상품 추천 시스템과 밴드의 광고 시스템 등이 부스트의 대표 성과다.
이동주 전 부스트 대표는 번개장터 CTO를 맡는다. 이 CTO와 함께 꼬꼬마를 개발한 연종흠 박사와 삼성전자에서 자동 영상 콘텐츠 인식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박병성 전 부스트 CTO 등 부스트의 임직원 역시 번개장터에 합류한다.
번개장터는 부스트의 기술력을 토대로 검색·추천 시스템 및 데이터 마이닝 기능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킨 더욱 빠르고 안전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전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의 검색 및 추천 기능이 키워드 검색 등에 머물러 있었다면 새로운 검색·추천 시스템은 카테고리와 브랜드 등의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머신러닝을 통해 각 사용자가 원하는 판매 상품을 정확하게 추천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스트를 인수한 번개장터는 2010년 10월 출시한 모바일 중고장터 서비스다. 지난 2017년 10월 1,000만 다운로드 돌파에 성공한데 이어 개인 간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다양한 거래신뢰시스템과 개인 간 거래 전용 번개보험, 머신러닝 기반 사기 예방 시스템 번개시큐리티 등 중고거래 취약점을 줄이는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이동주 번개장터 CTO는 “여러 기업에서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번개장터의 서비스 모델인 C2C 마켓플레이스가 가진 엄청난 성장잠재력에 주목했다”며 “번개장터는 현재 광고비, 간편 결제 수수료 등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검색·추천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장원귀 번개장터 대표는 “거래 상품이나 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중고거래의 특성상 거래 데이터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사용자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작업”이라며 “데이터 마이닝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부스트 인수를 계기로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의 본질인 검색과 추천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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