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업 도전에 나선 기업은 왜 실패했나

창업에 한 차례 실패한 후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은 어떤 이유에서 실패, 재창업에 도전했을까. 오는 9월 20일 광화문 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재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최종 6개 기업이 실패 서비스와 재창업 분야를 통해 실패 원인과 재도전 계기를 살펴봤다.

톰스는 소시지와 순대 껍질을 재료로 자연분해 친환경 쓰레기봉트 ‘쓰봉’을 만든다. 지난해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을 받아 제품을 보완해 현재 지식재산권 8건의출원을 마쳤다. 이문희 톰스 대표는 과거 담배와 라이터 일체형 케이스를 제작 판매했으나 정부 정책에 따라 개발한 담배 클립이 경쟁에 밀리면서 사업을 접게 됐다. 이후 재도전에 나선 이 대표는 폐기물 감축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번거로워하는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쓰봉을 개발했다. 톰스는 2019년 환경부 친환경 인증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홈쇼핑, 편의점, 이마트 등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비티엔은 백신 항체형성촉진제를 개발한다. 과거 의약 바이오벤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기능 품 등 병원용 제품을 판매하다 가격경쟁력 및 유통 경로 확보 한계로 폐업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백종접종에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 면역력을 항상 시켜 백신 항체 형성을 촉진하는 제품을 개발한 것. 비티엔의 제품으로 면역력이 향상된 돼지는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률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휴앤택은 인터넷 전화 기술 기반 스마트 보안 서비스로 재창업했다. 대부분 노후 기추 아파트에 스마트홈을 구축하는데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터넷 전화 기술 기반 스마트보안 서비스를 개발,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자 한다. 현재 무선 카드 결제 단말기를 연구 개발해 양상 공급하고 있으며 기업부설 연구소와 공장 등록을 완료했다.

인체공학 산업디자인을 전공한에이치씨랩 김율 대표는 전공과 경험을 살려 올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기능성 방석 백키퍼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과거 여러 앱을 개발했지만, 장기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 실패해 폐업했다. 올해 재도전 성공 패키지에 선정된 에이치 씨랩은 자세를 읽어내는 센서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병원과 도서관과 협력해 시범사업을 통해 제품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엔닷라이트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육용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엔닷캐드를 개발한다. 과거 취업 준비생 스펙을 분석해 취업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으나 유저 수 확보에 실패, 수익화에 실패했다. 지난해 메이커 교육이 활발해졌지만 짧은 수업 시간 내 효과적인 3D 모델링 교육을 할 수 있는 국산 캐드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에 착안, 수정, 편집이 가능해 쉽고 빠르게 모델링이 가능한 3D캐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지난해 재창업한 엔닷라이트는 올해 재도전 성공패키지에 선정돼 현장 교사들과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본 3D 모델링 기능 위주의 라이트 버전과 3D 코딩 기능이 포함된 프로 버전을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재창업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윤용진 대표는 국내 중고 농기계의 적체문제 해결을 위해 중고 농기계 수출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수출 지역은 동아프리카. 과거 대기업에서 쌓은 경험 및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업에 도전했다. 윤 대표는 과거 해외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관리 부족이 폐업 원인으로 보고 이 점을 집중 보완하여 올 11월 재창업 할 계획이며 현재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에 수출하는 모델로 해외딜러관리 파트너십 계약을 사전 완료한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재도전 기업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과 서울창업허브, 부산시 창업보육센터 등 스타트업 지원 기관 내 재창업 성공캠프를 설치, 재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투자와 연계한 재도전 성공패키지 컴퍼니빌더형을 새롭게 추진하고 하반기 재창업 자금 200억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혁신 재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학도 차관은 지난 10일 팁스에서 재창업 경진대회 참여 기업을 만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번 재창업 경진대회와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재창업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정부도 기업인들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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