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코워킹 스페이스 마이드림플러스(夢想加)가 중국 내 위워크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북경에 본사를 둔 마이드림플러스는 최근 힐하우스캐피탈과 제너럴아틀란틱으로부터 120만불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중국 공유 오피스가 유치한 투자 금액 중 최대 금액이다. 투자 유치 후 회사의 가치는 약 5조 원으로 상승했고 일부 업계 투자 관계자는 위워크의 10분의 1의 가치를 지닌 회사로도 평가하고 있다.
마이드림플러스 투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위워크의 위치는 초기 스타트업과 중견 기업의 중간 정도다”라며 “마이드림플러스는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1년 안에 위워크의 위치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 주소지를 등록해야 하지만 중국은 각 지역마다 법적 제한이 달라 소기업들은 주택용 아파트를 임대해 이용해야만 하는 환경 속에 놓여있어 공유 사무실의 성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 쟁 (LI ZHENG) 마이드림플러스 마케팅 디렉터는 “중국 위워크보다 사업 시작은 늦었지만 중국 본토에서 탄생한 현지 기업이란 사실이 큰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 같다”고 전했다.
2015년 설립된 마이드림플러스는 현재 북경, 시안, 청도, 남경,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내 6개 도시에 42개 오피스를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 유치한 투자금은 북경, 상해 등 중국 내 1선도시에 진출한 사무 공간의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해 중국 내 공유 오피스 선두 자리를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드림플러스는 기존 공유 오피스와는 차별성을 두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OaaS (office as a service) 개념을 추구해왔다. OaaS는 사무 공간 디자인, 스마트 오피스 관리, 커뮤니티 운영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서비스로서의 사무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중국 내 젊은 층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방식의 공간 운영과 디자인을 통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보장해 준다.
쟁 마케팅 디렉터는 “기존 공유 오피스가 사무 공간 내 커뮤니티 구축에 집중했다면 우리는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사무 공간을 마련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드림플러스와 위워크와의 차별점도 기술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드림플러스를 설명하는 한 단어는 기술. 마이드림플러스 설립 맴버 3 명은 기술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코파운더 3명 중 2명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웬 맹페이 마이드림플러스 코파운더는 “실물 경제는 과학과 기술에 의해 추진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코딩을 통해 인적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더 먼 지역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마이드림플러스는 사무 공간 운영을 위한 독립 시스템도 직접 구축했다. 마이드림플러스 공간 관리자는 원격으로 공간 예약 승인부터 팀 출석 관리, 사무 자재 분배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공간이라는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두 분야를 스마트한 방법으로 결합시킨 것.
마이드림플러스만의 독립 시스템을 통해 입주 기업은 위챗을 사용, 사무 공간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드림플러스 멤버로 가입되면 개인 큐알코드 등을 사용해 문을 편리하게 열고 사무 공간 내 미팅 룸 예약, 커피 구입, 문서 복사 및 직원 출퇴근 관리 등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텐센트 클라우드 등 협력사로부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제공받아 입주사들의 편의를 돕는다.
마이드림플러스의 도움을 받는 기업은 스타트업 뿐만이 아니다. 오포(OPPO), 360안전위사, 화샤 은행 , 샨인 등 중국 내 기업 역시 마이드림플러스의 OaaS를 이용하고 있다. 쟁 마케팅 디랙터는 “기업의 팀 일부가 마이드림플러스 오피스에 입주하기도 하며 기업의 사무 공간을 직접 디자인해주는 작업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올해 마이드림플러스의 계획은 확장보다는 유지다. 쟁 마케팅 디렉터는 “사무 공간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것보다는 천천히 성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간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