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을지로 IBK 파이낸스타워에서 IBK 창공 마포 3기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열렸다. 마포 3기는 지난 4월 모집을 시작, 259개 기업이 지원해 13:1 경쟁률을 뚫고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7월부터 지금까지 본격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공‘을 꿈꾼 기업 11곳을 만나보자.
첫번째 발표 주인공은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빌리지베이비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임신·출산 선물 서비스다. MD팀이 임신, 출산 선물 트렌드와 키워드 검색을 분석해 제품별 필요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다음 임신개월별 맞춤아이템 4~7종으로 월별 박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정윤 대표는 “임신 시작부터 끝까지 필요한 준비물 리스트는 300여 개에 이르지만 보통 선물로 주고 받는 품목은 10가지에 불과하다. 게다가 신생아 수는 줄고 있지만 오히려 아이당 지출 금액은 연 평균 10% 증가하는 매력적 시장”이라며 내년 1월 임산부 전용 앱 출시 계획도 밝혔다. 앱 역시 데이터에 기반해 시기별, 유형별로 적합한 제품과 정보를 추천할 것이란 소개다.
뒤이은 발표에서는 플랫폼 기업이 다수 등장했다. 첫째로 프로젝트를 위한 단톡 ‘로켓 톡’, 인원모집을 위한 ‘로켓 기지’, 프로젝트 전반 관리를 위한 ‘로켓 비즈’를 운영하는 마이크로프트가 있다. 로켓 톡은 사생활과 분리된 업무용 메신저,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 같은 친숙하지 않은 단기 프로젝트를 위한 메신저를 목표 포지션 삼는다. 로켓 비즈와 로켓 기지를 통한 프로젝트 관리자 모드와 로켓 인력수급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이번달 로켓톡 베타서비스를 시작, 내년 상반기 5만 명 사용자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
다음으로 만난 리화이트와 컨트롤에프는 각각 편의점을 활용한 골목상권 상생 세탁서비스, 청소 전문 플랫폼 ‘클린벨’을 운영하며 소비자와 서비스제공자를 잇는다. 무대에 오른 김현우 리화이트 대표는 “1세대 동네 세탁소는 경험과 기술력, 세탁 품질이 높지만 비표준화로 인한 불편함이 컸고 젊은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화이트는 목 좋은 곳에 자리잡은 편의점을 활용, 편리함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며 “온오프라인 아우르는 접수 채널을 계속 발굴, 전국 세탁소 네트워크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용규 컨트롤에프 대표는 하청 구조와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를 내걸었다. “하청을 받는 청소 업체는 오더배정을 위해 주 50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고 영업능력도 잃게 된다. 클린벨은 전담 직원이 상담과 영업 교육을 제공하고 낮은 수수료율, 업체 복지 지원을 통해 락인 효과를 높였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가격과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자 데이터에 기반한 입주 청소 시세를 지역과 평수에 따라 미리 확인하고 리뷰로 품질과 친절도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표는 “해마다 서비스를 신규 출시하겠다. 지난해와 올해 B2B 사업과 포장이사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가전청소, 홈 서비스, 가정 폐기물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인플루언서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을 마련한 곳도 있다. 텐원더스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셀리스토리’를 출시, 인플루언서 집단을 보유한 새로운 마케팅 회사를 자처했다. 셀리스토리는 여러 채널로 흩어진 인플루언서와 콘텐츠를 한곳에 통합하는데 인플루언서는 이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해 광고주와 팬을 확보할 수 있다. 광고주는 적합한 인플루언서와 이들이 만든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보며 광고 콘텐츠를 예상하게 된다. 텐원더스는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 셀리스토리 인플루언서를 통해 타켓 마케팅과 글로벌 판매를 진행한다.
그밖에 오프라인 이벤트 관리와 인터랙티브 운영을 위한 플랫폼 ‘엑씽크’, 통학 셔틀버스 운행과 관리를 위한 풀패키지 서비스 ‘스쿨버스’도 발표를 이어받아 플랫폼 기업으로서 성장 계획을 전했다. 중국어 교육에 특화, 성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급~6개월 이하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와 앱 ‘오색중국어’를 선보인 칼라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
기술적 차별성을 앞세운 나머지 스타트업 3곳도 빠뜨릴 수 없다. ▲양산형 철강인쇄용 디지털 풀컬러 잉크젯 로봇을 제조한 ‘에이피엘’ ▲산업용 압력분포 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카이트로닉스’ ▲비가청 음파 정밀 측위 솔루션을 선보인 ‘아이시냅스’까지. 이 가운데 카이트로닉스는 압력분포 측정을 위한 토털 솔루션 국산화, 대기업 고객사 확보와 성장성, 기술 내재화를 통한 신제품 개발 능력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장욱 대표는 “산업뿐 아니라 의료, 헬스케어, 반려동물용 제품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R&D를 통해 초당 1000번 고속 측정, 240×240 고해상도 측정, 120도 이상 내열 센서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 출시한 제품으로 15억 매출을 달성하고 내후년에는 해외 시장에 진출, 2022년 제품군 다변화까지 이루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시냅스는 기존 측위 기술 UWB, 와이파이, BLE가 가진 한계를 보완한 비가청 음파 기반 위치 인식 기술을 개발한 곳이다. 새 장비 설치 없이도 기존 시설에 설치해 둔 스피커를 활용하면 개인이 가진 스마트폰 정밀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김준홍 아이시냅스 대표는 “호환성, 정확성뿐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차별성을 갖는다. 정밀한 위치 분석이 필요한 산업용 시장과 세분화된 고객 분석 수요가 있는 커넥티드 커머스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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