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지금과 비슷한 인큐베이팅 활동을 했더라” 신미진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 센터장이 21일 열린 드림플러스 데모데이에서 말했다. 인큐베이팅이 이뤄지던 곳은 한화인큐베이터. 당시 대전에 문을 연 한화인큐베이터는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과 마케팅, 경영 솔루션을 제공했다. 신 센터장 조차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자 알려지지 않은 드림플러스의 마일스톤 중 하나다. 신 센터장은 “한화인큐베이터는 이후 ‘드림플러스’라는 브랜드로 활동을 이어왔다”며 “연결, 공유, 협업을 핵심 가치로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와 비즈니스 조력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드림플러스는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거점을 만들고 스타트업과 각 거점을 연결하고 있다. 약 2,700명 수용 가능한 드림플러스 강남과 드림플러스 63핀테크 센터를 비롯해 올해 6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8월 후쿠오카에 드림플러스 거점을 각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드림플러스 거점을 마련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거점 별 진행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네트워킹, 스타트업을 위한 연수시설 ‘드림파크’ 개소 등 스타트업 조력자 역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신 센터장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데모데이 막이 올랐다. 데모데이에는 드림플러스 액셀러레이팅을 함께 한 5개 팀과 드림플러스 입주사 중 선발한 5팀 총 10개 팀이 참여했다. 박준영 드림플러스 강남 매니저는 “드림플러스 데모데이의 경우 밀도높은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기관 등 관련분야에서 참가자를 초청데모데이를 진행하다보니 본격적인 사업, 투자 논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지난해 비공개로 이뤄진 데모데이에는 피칭 직후 투자 논의가 오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앞서 각 팀에 투자한 벤처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실제 고객이 발표팀을 소개했다.
“소비자 경험을 바꿔나갈 기업을 소개한다” 송성길 드림플러스 액셀러레이터는 웰리시스를 무대 위로 불렀다. 웰리시스는 삼성 SDS 스핀오프 기업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예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을 진단하는 제품이다. 기존 부정맥 진단에는 홀터 방식이 이용됐다. 24시간 동안 제품을 몸에 부착하는 식이다. 긴 대기시간은 물론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웰리시스는 기존 부정맥 진단이 안고 있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웨어러블 형태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에스패치 카디오다. 손바닥 보다 작은 원형 기기 두 개를 몸에 부착하는 형식이다. 스마트 기기와 연결하면 심전도가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저장된다. 데이터는 추후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웰리시스는 지난 10월 에스패치 카디오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다. 추후 에스패치 카디오에서 수집하는 다섯가지 생체 신호를 활용해 사용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펫트너는 수의사, 수의대생, 테크니션과 반려동물을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 펫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보호자가 펫트너에서 지역별, 케어 범위별 펫트너를 탐색한 후 펫트너를 선정하면 실시간으로 돌봄 일지를 받아보는 식이다. 돌봄 종료 후에는 반려동물 건강정보와 돌봄일지가 제공된다. 펫트너로 활동하는 반려동물 전문 인력의 경우 앱에서 의뢰 관련 정보를 확인한 후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초 건강을 확인한 후 돌봄 일지를 작성한다. 수익은 펫트너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따라 지급된다.
강점은 전문성이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보호자가 부재한 동안 돌봄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돌봄 과정 중 보호자가 몰랐던 건강 이상이나 환경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현재 펫트너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의사는 현직 수의사와 수의대생, 수의진료 보조 인력 테크니션을 포함해 약 500여명이다. 2017년 설립 이후 돌봄 시간은 약 7만 시간이다. 최가림 펫트너 대표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는 행복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걱정은 펫트너가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추후 반려동물 원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 펫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는 AR캐릭터 라이브 방송 시스템 아이튜버를 개발하는 두리번 ▲자녀 체험학습 플랫폼 아자스쿨 ▲ AR 광고플랫폼 개발사 임퍼펙트 ▲AI 패션 기술 솔루션 디자이노랩 ▲ 아파트 단지 기반 주거 생활 플랫폼 이파트너 ▲식물곤충 대량사육 전문기업 케일이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금융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 보험 플랫폼 해빗팩토리▲저위험 중수익 비트코인 로보어드바이저를 운영하는 헤이비트가 데모데이에서 참여했다. 데모데이 이후에는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알라딘을 콘셉트로 꾸며진 네트워킹 현장에는 드림플러스 강남 입주사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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