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퀘어 기사로 돌아본 2019 스타트업 생태계

2019년 한 해가 머물러 간다. 올 한 해 동안 스타트업계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벤처스퀘어가 한 해 동안 다룬 기사를 통해 2019년 스타트업 생태계를 되돌아본다. 이를 위해 매달 벤처스퀘어 방문객이 가장 많이 본 기사를 추리고 8만 명 이상 스타트업 생태계 팔로어를 보유한 벤처스퀘어 페이스북 페이지를 포함한 ‘좋아요’ 반응을 더해 분석했다.

먼저 1월부터 스타트업 생태계에선 굵직한 투자 소식이 많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가 250억원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고 마이리얼트립은 170억원, 미미박스는 395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정부도 활발한 창업지원사업을 예고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월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융자와 보증, 투자를 뺀 2019년 창업지원사업 규모가 1조 1,180억원이라고 밝혔다.

2월에도 마찬가지로 메이커스페이스가 올해 55개소를 추가 조성한다는 것, 청년창업사관학교가 1,000명 규모 청년 창업자를 찾는 등 연초 정부 스타트업 시책과 관련한 기사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메이커스페이스를 2018년 65개소에서 새로 55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등 꾸준히 확대해 2022년에는 총 350여 개까지 메이커스페이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 청년창업사관학교 역시 전국 17개 지역 1,000명 내외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2월 관심을 끈 투자 소식으로는 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가 50억원을 투자 유치한 것, 고스트키친 21억원 투자 유치가 관심을 끌었다.

3월에는 많이 읽은 기사, 페이스북 좋아요가 가장 많았던 기사 모두 같았다. 벤처스퀘어가 발표한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이다.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스퀘어가 올해 처음 발표한 투자 리포트다. 자체 투자 정보인 스퀘어베이스와 기사를 기반 삼아 월별 이슈와 한 해간 투자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

이 달에는 스파크랩이 13기 액셀러레이팅 12팀을 공개하고 야놀자가 400명 이상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고 발표하는 등 신년 액셀러레이팅과 채용 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관심이 높았던 투자 소식은 아뵤코리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억을 투자 유치한 챌린저스, 45억원을 투자 유치한 메디컬뷰티앱 강남언니, AI 스타트업인 딥네츄럴 등이다.

4월에는 직방이 우주를 인수하고 1인 주거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하겠다는 기사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 또 보맵은 1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일상보험 플랫폼을 선언했고 자넌거 중고거래 플랫폼인 라이트브라더스가 투자 유치 성공을 알렸다. 신한퓨처스랩은 5년간 250억원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5월에는 팁스 운영사가 6개 늘어 47개가 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기사랩과 미래과학기술지주, 빅베이슨캐피탈, 씨엔티테크, 엔피프틴파트너스, 플래티넘기술투자가 새로 팁스 운영사에 이름을 올린 것. 모바일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고는 65억 투자를 유치했고 운동계 넷플릭스를 꿈꾸며 투자를 유치한 사운드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또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1년간 39개 기업에 18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6월에는 6월 20일 여수 엑스포에서 열린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기간 중 나온 다양한 소식 중 “2019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조망해본 기사가 관심을 모았다.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투자 소식 역시 그룹 운동 플랫폼인 버핏서울이 15억원 투자 유치를 알렸고 미디어자몽, 부루구루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야놀자는 1억 8,000만 달러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알렸다.

7월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조회수, 소셜 반응에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벤처스퀘어가 단독 보도한 ‘반복되는 스타트업 학위 부풀리기 논란’이 그것. 메쉬코리아 대표의 학력 부풀리기 논란을 보도한 것으로 기사 게재 후 메쉬코리아는 결국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메쉬코리아 사태, 사과 후에도 남은 과제).

투자 소식에선 도시재생 스타트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알티비피얼라이언스가 20억원을, 글로우서울이 6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그 밖에 보험 분석 서비스인 해빛팩토리가 10억원, 광고 대행 플랫폼인 아드리엘이 5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8월에는 벤처 1세대이자 벤처기업협회 창립자이기도 한 이민화 KCERN 이사장이 3일 별세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메디슨 회장, 벤처기업협회 설립자 겸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KAIST 교수와 유라시안 네트워크 이사장, KCERN 이사장, 디지털병원수출조합 명예 이사장 등을 역임한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투자 소식으로는 수산물 커머스인 오늘회가 40억 시리즈A를, 당뇨 전문 플랫폼 닥터다이어리가 9억, 유기농생리대 정기배송 서비스인 해피문데이가 12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관심을 모았다.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팁스 신규 운영사 11곳을 선정했다. 대전에는 한국과학기술지주와 대덕벤처파트너스, 부산은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강원은 더존홀딩스 등 지역 운영사를 고르게 선정했고 프라이머와 스파크랩, 슈미트, 플랜에이치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벤처스퀘어, 데일리파트너스 등이 신규 운영사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소식의 경우 크라우드웍스가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당근마켓은 4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또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0억/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전국 스타트업을 파악해 주소를 분석해 발표한 스타트업 분포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10월에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이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알밤은 25억원 투자 유치를, 카플랫은 1,996억원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하이파킹 인수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식물성 고기를 개발한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 역시 4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1월에는 배민이 개최한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체험 기사가 가장 높은 조회수와 좋아요를 기록했다. 무려 2,312:1 경쟁률에서 알 수 있듯 절대미각 떡볶이 미식가의 왕자를 차지하려는 열기는 뜨거웠다.

관심을 끈 투자 소식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로컬스티치, 모바일 폐기물 수거 서비스인 빼기, 협업 소프트웨어 픽셀릭 등이다. 또 지난 6월 대통령 북유럽 순방에 맞춰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업, 협력 소식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11월 게재한 박솔잎 포어씽크 COO 인터뷰 기사의 경우 먼저 핀란드 시장에 진출한 기업과 사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11월 28일 막을 올린 컴업2019 역시 스타트업 생태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자 조직위원장은 오프닝 기조연설에 나서 국내 스타트업이 마주한 전환점 3가지를 짚었고 이 기사에 대한 반응도 높았다.

12월에는 레이니스트, 뤼이드, 마이리얼트립, 바로고, 스마트스터디, 스타일쉐어, 아젠컴, 엔젠바이오, 오티디코퍼레이션, 원티드랩, 웨딩북, 이티에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피엔에이치테크 등 14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투자 소식으로는 셀러허브가 44억 규모 시리즈A 를, 루북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지도 데이터 개발 스타트업 다비오의 30억 투자 유치, 위메트의 1,200억원 투자 유치 소식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일레클 개발사인 나인투원은 하드웨어 기술 스타트업인 바이시큐를 인수했다.

12월에 빼놓을 수 없는 소식 중 하나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딜리버리히어로가 기업가치 40억 달러로 평가해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한 소식이다. 그 뿐 아니라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고 김봉진 대표가 신설법인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경영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