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발발로 인해 직격타를 맞은 산업 중 하나는 여행업계다. 연말이 다가옴에도 코로나 19의 재확산 우려로 약속된 여행도, 친구들과의 만남도 멀어진 요즘. 여행 콘텐츠 스타트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전망하고,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여행 콘텐츠 스타트업 ’허브’을 만나보았다.
허브의 이은호 대표는 이전에 클릭 한 번으로 한국의 뷰티와 패션 제품들을 외국인도 쉽게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인 ‘스타일필’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었다. 스타일필은 세계 각지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었으며, 지역 별 트렌드에 맞게 인기있는 한국 상품을 큐레이션 한 뒤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 서비스였다.
그 후 이은호 대표는 이미 한국에는 연간 18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여행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의 뷰티와 패션 제품들의 해외에서 인기는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여행객의 수요부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한 것. 이에 이은호 대표는 페이스북 여행 커뮤니티 ‘트래블 먼데이’를 창업해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사전 쇼핑몰을 개설, 여행객이 한국 도착 시 숙소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여행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코로나 19가 발발했다. 다른 스타트업이 그렇듯, 트래블 먼데이도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여행이라는 컨셉을 재구성해 증강현실 앱 ‘알로’를 개발했다. 알로(ARLO)는 여행을 실제로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중에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기록하면, 증강현실로 그 장소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버킷리스트 서비스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리스트를 보며 사용자들은 의견을 공유하고, 장소에 방문해 다른 사용자의 버킷리스트를 증강현실로 보며 즐길 수 있다.
이렇듯, 이은호 대표는 순탄치는 않았지만 여러 번의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며 그만의 장점을 확고히 해갔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큐레이션 된 정보의 제공이다.
이와 같은 장점을 살려 이은호 대표는 다른 대표들과 힘을 합쳐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 한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곧 런칭한다. 한국의 뷰티, 패션 트렌드를 한번에 볼 수 있으며, 외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동대문의 의류 사업을 디지털화,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에 알리자는 것. 동대문 의류 시장은 인지도에 비해 온라인 기반이 약해 코로나 19나, 관광객이 줄면 타격을 입는 경향이 강했다. 이은호 대표는 이미 구축되어 있는 동대문의 인프라를 그만의 특기를 살려 글로벌 시장 별 맞춤형으로 선보일 것이며, 서비스명은 현재 ‘골라라’로 알려져 있다.
‘스타일필’을 통해서 해외의 한국 상품에 관심있는 타깃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트래블 먼데이’를 통해 한국 상품에 관심이 있으며, 한국에 실제로 올 의향이 있는 소비자까지 확장했으며, ‘알로’를 통해 여행에 대한 코로나로 바뀐 시대에 AR여행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패션도매 플랫폼을 만들어 B2B로 동대문의 시스템을 1800조 글로벌 패션시장에 연결하는 ‘골라라’까지. 이은호 대표의 허브가 아마존, 알리바바처럼 한국의 좋은 상품과 컨텐츠들을 외국인들이 한국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허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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