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중은 해마다 늘어 2020년에는 전체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날로 증가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 또한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는 지금. 반려동물 제품의 실용성과 편리성을 무엇보다 생각한다는 에스엔씨컴퍼니 류정훈 대표 이사를 만나보았다.
◆ 피터스펫(Peter’s Pet)은 반려인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반려동물 브랜드
류정훈 대표이사는 피터스펫이란 브랜드를 피터팬(Peter Pan)에 비유한다. 피터팬이 사는 세상 ‘네버랜드’, 그 속에서 피터팬이 건강한 모습으로 영원히 늙지 않는 것에 모티브를 받아 반려동물 또한 피터팬처럼 항상 건강하게 우리들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브랜드에 담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반려견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 류정훈 대표이사는 반려인의 일상생활에 주목. 반려동물 제품은 무엇보다 반려인이 ‘사용하기 편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 아무리 반려동물에게 좋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반려인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면 구매를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게 될 것. 그래서 피터스펫은 반려인을 위한 편리하고 실용성 있는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그렇다면 많은 생산 제품 가운데 가장 주력하고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피터스팻은 편리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가치관을 ‘2in1 잎새물병’과 ‘아트리멤버’ 반려동물 원목 안치함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2in1 잎새물병’은 반려견 산책시 컵과 물병을 각각 따로 준비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생산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컵과 스테인레스 물병이 하나로 된 일체형 물병으로 제작, 스테인레스 재질로 되어있어 세균 증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원목 안치함을 제작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물었다. 류 대표이사는 비싼 가격에 저품질의 안치함(유골함)을 사용했던 반려인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자 제작한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대부분의 반려인들이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장례를 치루고, 그 이후 후회와 미안함을 느낀다”라며 “반려인들이 미안하게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반려동물 안치함에 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급하게 반려동물 장례식장 등에서 안치함을 구입했던 반려인들이 아트리멤버를 구입하기 위해 문의를 많이 했고, 아트리멤버 구입 후에는 장례 후 보관하던 안치함을 새로 교체했다고 한다.
아트리멤버는 목공 장인이 외부 온도 및 습도에 강한 호두나무와 오동나무 원목을 소재로, 상감기법(못을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끼워넣는 방법)과 친환경 본드를 사용해 제작한다.
아트리멤버 안치함에 대해 류 대표이사는 “내 서재, 내 거실에 누가 와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가까이 놓아두고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안치함을 만들고 싶었다”며 “목공장인인 지인과 함께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은 끝에, ‘아트리멤버’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라온메딕스는 수의사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의료기기 브랜드
피터스펫이 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라면, 라온메딕스는 동물병원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다. 에쓰앤씨컴퍼니는 수의사들이 평소 불편해하는 방호복에 주목해 가볍고 입기 편한 ‘무납 방사선 방호복’을 제작한다. 라온메딕스는 기존의 납으로 제작된 방사선 방호복은 무겁고, 착용과 탈의가 불편해 수의사들이 꺼려했다는 점에 착안,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무납 차폐시트를 적용한 무납 방사선 방호복을 개인체에 무해하면서도 가벼운 방호복을 출시했다.
출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류 대표이사는 “라온메딕스 무납 방사선 방어복은 여러겹의 차폐시트를 붙여 제작한다. 일일이 여러겹을 붙여야 했기에 숙달된 재봉사들도 제작을 꺼려했던 부분과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 점이 어려웠다”라고 회상함과 동시에 “라온메딕스의 이런 시행착오와 노력 덕분에 무납 차폐시트는 각종 차폐테스트 및 유해성, 굴곡성, 마모성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하였고, 특허 등록되었다”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이후 ··· “펫 산업 전망에 대해”
반려동물 시장에 종사하는 전문가이기도 한 류 대표이사에게 ‘코로나19 이후 펫 산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었다. 류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놓인 지금, 펫산업 스타트업이 주목하고 실천해야 할 핵심 키워드는 ▲반려인들의 보상심리 이해 ▲아이디어 상품 개발 ▲온라인 마케팅화 라고 강조한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보상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반려인들의 경우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높아진 눈높이는 자연스럽게 퀄리티 높은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라고 현 상황에 짚었다.
이러한 반려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펫 산업 또한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펫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온라인 마케팅쪽으로 활용하는 등 SNS를 통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홍보해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길이라고.
피터스펫의 ‘2in1 잎새물병’과 ‘아트리멤버’, 그리고 라온메딕스의 ‘무납방호복’… 이 모든 제품은 반려인과 수의사들이 느끼는 불편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니즈를 파악하고 검증한 에쓰앤씨컴퍼니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품들이다. 제품 하나 하나에 에쓰앤씨컴퍼니가 추구하는 ‘실용성’의 가치관과 열정, 그리고 숨은 노력들이 ‘이심전심’ 반려인과 수의사들에게도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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