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 문화, 경제 모든 부분에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많은 예측이 빗나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해야 했는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이커머스를 통해 편의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코로나19가 사그라든 뒤에도 계속해 이커머스를 통한 소비를 실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마존은 이러한 기세를 놓치지 않고 자사와 셀러 모두가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가 예측하는 2021년 아마존FBA 서비스 변화를 살펴보았다.
■ 아마존 브랜드 등록-브랜드 레지스트리 기능 강화
아마존은 브랜드 등록-브랜드 레지스트리 승인을 받은 셀러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란, 아마존 내에 상표를 등록하는 것으로 브랜드 등록을 마친 셀러는 유사 상품 판매와 같은 지적재산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동시에 아마존은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고자 한다.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 승인 셀러에게는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A+ 콘텐츠 작성 기능을 이용해 구매전환율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상세페이지 제작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작성 모듈을 이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A+ 콘텐츠를 사용한 셀러의 제품이 그렇지 않는 제품에 비해 구매전환율이 두 배가량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또 브랜드 스토어를 아마존 내에 개설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상세페이지 비디오 콘텐츠 업로드, 브랜드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와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들은 2021년 브랜드 레지스트리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사 상품 판매 모니터링 강화, 특정 상품에 대한 리스팅 자격 제한 그리고 A+ 콘텐츠 제작 기능의 고급화 등이 기대된다.
■ 비디오 콘텐츠의 활성화
글로벌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게 아마존 역시 아마존 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브랜드 등록 셀러에게 상세페이지 내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동영상이 매출 향상에 기여하는 콘텐츠임을 강조하고 있다.
비디오 콘텐츠는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치 고객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과 같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제품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의 클릭을 유도하고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도 역시 즉각적으로 향상시킨다.
몇몇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들은 브랜드 등록을 하지 않은 셀러도 상세페이지에 비디오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과거에 구매한 상품 또는 관심을 보였던 상품의 동영상 콘텐츠가 소비자의 웹서핑 경로를 따라다니며 노출되는 등 활용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버노드는 ‘아마존 라이브’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소매협회 역시 2021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마존 라이브는 단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손꼽힌다.
아마존 라이브는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며 제품의 실제 사용법,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영상을 시청하며 바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대화창을 통해 문의사항, 의견을 입력해 빠른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광고 타겟팅 정확도 향상을 위한 대시보드 기능 강화
아마존은 셀러가 활용할 수 있는 광고 기능을 계속해 개선, 확장하고 있다. 다만 브랜드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와 같은 툴은 브랜드 레지스트리 승인을 받은 셀러에게만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다수의 아마존 브랜드 등록 셀러 확보-브랜드 신뢰도 향상-아마존 신뢰도 향상으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아마존이 앞으로 제공할 강력한 광고 기능 역시 브랜드 레지스트리 승인 셀러에게만 제공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에서 수년간 비즈니스를 확장해온 셀러들과 전문가들은 2021년 아마존이 광고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최적화해 운영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위치, 관심사뿐 아니라 인구통계, 지역 통계와 같은 빅데이터 분석값을 제공해 광고 타겟팅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이커머스 비즈니스 지원
지난해 10월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이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2020’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은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온라인 수출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 및 기관 고객들의 대량 구매 요청을 한국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온라인 B2B 대량 구매 요청 요건에 맞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글로벌 트렌드 역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 상황을 개선하고자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가령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포트 스몰 비즈니스(Support Small Businesses) 페이지를 강화한다거나, 중소기업 셀러의 제품이 상품정렬 우선순위에 놓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이 기대된다.
데이터 리서치 업체 정글스카우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커머스 사용자의 74%가 ‘미래의 쇼핑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48%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매장에서 쇼핑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58%는 팬데믹을 겪은 후 아마존에서 이전보다 더 자주 쇼핑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출 판로를 찾고 있거나 온라인 수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외 중소기업, 제조기업이라면 2021년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뛰어들기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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