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망 스타트업들이 B2C와 B2B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비자 대상의 서비스를 넘어 기업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거나, 반대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다 일반 이용자 층까지 영역을 넓힌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따로, 또 같이, 소비자와 기업 고객 모두의 마음을 훔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 B2C -> B2B로 확장.. 챌린저스, 야놀자, 클래스101, 네이버 대표적
△챌린저스=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를 운영중인 화이트큐브는 누적참가건수 220만건, 누적거래액 1000억원 이상의 규모급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B2B 분야까지 본격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챌린저스는 원하는 미션을 설정한 후 인증사진 업로드 등을 통해 꾸준한 습관을 형성해 나가는 모바일 앱 서비스로 ‘전 국민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탄생했다.
챌린저스는 기업들이 ‘이벤트챌린지’, ‘브랜드경험챌린지’, ‘구매챌린지’ 등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채널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언더아머, 풀무원, 레드불, 아모레퍼시픽, 네이처리퍼블릭, 신한은행, 정관장, 삼성증권, KB금융그룹 등 유수의 기업들이 챌린저스를 통해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한 환경부 등 공공기관과의 공익성 챌린지도 진행 중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및 ‘재활용 분리수거’ 챌린지는 각각 2천명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 결과, 챌린저스의 2021년 1분기 B2B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1%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일반 이용자와 기업 모두를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으로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특히 올해는 이용자 관심이 높은 건강, 교육, 뷰티, 자산관리, 환경 부문에서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양질의 챌린지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야놀자=숙박 업계 대표 플랫폼 야놀자도 B2C 외에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야놀자가 2019년 11월 자체 개발한 ‘와이플럭스(Y FLUX) 키오스크’의 판매량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플럭스 키오스크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예약 플랫폼과 자동 연동되는 호텔 셀프 체크인 기기다. 플랫폼에서 예약할 때 발급되는 QR코드를 기기에 인식하면 5초 안에 체크인 완료와 동시에 객실 키를 수령할 수 있어, 기존 대면으로만 가능했던 체크인을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야놀자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운영되는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2만6000여개 기업에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MS) 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101=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지난해 말 기업 임직원 복지/교육 특화 서비스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선보이며 B2B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기존 취미 강의와 인문교양 강의를 비롯해 올해는 서비스 분야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커리어 패키지‘, ‘재테크나 마인드셋 등 자기계발을 위한 ‘머니 패키지‘ 등 주요 분야 강의 상품을 1000여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멤버십 비용은 분야별 1인당 월 5만~10만원 수준에 제공된다. 현재 SK텔레콤, 나이키코리아, 삼성카드, 이노션, 현대글로비스, 현대홈쇼핑, 카카오, 홈앤쇼핑,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용마초등학교, 안동대학교 등 유수의 기업 및 기관, 학교 등에서 활용 중에 있다.
△네이버=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도 지난해부터 B2B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그 동안 쌓아 온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이름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변경하고 기업 대상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상공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업무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활용할 수 있는 SaaS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포 스마트워크‘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업무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 네이버의 기업 운영 노하우가 담긴 기업 정보 시스템 ‘워크플레이스’, 파일 공유 특화 서비스 ‘워크박스‘를 통합한 패키지 솔루션으로 탄생했다.
⬛ B2B -> B2C로 포문 넓히는 기업도 다양.. 자비스앤빌런즈, 아틀라스랩스 등 눈길
△자비스앤빌런즈=국내 대표 AI 세무회계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는 B2B∙B2C를 양대 축으로 ‘투톱 체제‘를 가동하며 세무회계 시장 첨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AI 경리 시대를 연 기업용 B2B SaaS 서비스 ▲자비스에 이어,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을 도와주는 B2C 서비스 ▲삼쩜삼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세무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세무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쩜삼은 다가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이 실질적인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연내 삼쩜삼 2.0 버전을 선보이고 연말정산, 실업급여, 지원금 신청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랩스=아틀라스랩스는 B2B 시장에서 시작해 B2C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음성인식 AI 전문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STT(Speech to Text) 엔진인 음성인식 AI 기술 ‘제로스(ZEROTH EE)’를 포스코ICT, 오뚜기, 예스24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제공해 온 아틀라스랩스는, 기업 대상 솔루션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일반인들이 이용 가능한 AI 전화 앱 ‘스위치(Switch)’를 내놨다. 스위치는 통화 데이터를 텍스트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로 전화 업무가 많은 직군의 종사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솔트룩스=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는 개인 전용 AI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면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정보를 모으는 것을 넘어 이용자에게 적합한지 판단하고 신뢰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AI 기반 서비스인 만큼 쓰면 쓸수록 똑똑해지는 구조가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오는 7월 예정하고 있는 솔루션 컨퍼런스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루닛=국내 최초의 딥러닝 의료 AI기업 루닛 역시 상장되는 대로 B2C 사업 모델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루닛은 환자에게 직접 가치를 제공하거나 보험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최근 신한생명과 MOU를 맺고 디지털 건강 관리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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