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26일, 지난 30여 년 동안의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과정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창업기업들의 사업화 분야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창업생태계의 외적·내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의 구체적 양상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비롯된 이번 분석은 ▲창업 생태계의 외형 변화 ▲창업 생태계 내부의 구성 변화 ▲창업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시각 변화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다각도로 종합 분석되었다.
◆ 창업생태계 외형 변화 – 중기부는 지난해 창업한 법인기업은 12만3천 개로, 제1 벤처 붐이 일었던 2000년 6만1천 개에6만1천개에 비해 20년 만에 6만 개 이상 증가했고, 그중 44%인 2만7천 개가 지난 4년간(2016년~2020년)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창업지원 예산 규모도 증가했다. 1998년 82억 원→2016년 3,766억 원→2020년은 8,492억 원까지 대폭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 4년 동안 4,726억 원이 증가해 지난 20여 년간 증가분의 약 60%가 동 기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역시 정부의 역할과 기여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포함된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인이 포함, 모두 중기부의 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스타트업으로 2021년에는 22개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해 2019년 5개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스타트업 스스로 평가하는 창업생태계 분위기도 매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55점에서 2020년 71.3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개선돼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공 창업가에 대한 인식은 2016년 60.2점(세계 46위)에서 2019년 86.0점(세계 7위)으로 개선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창업을 망설이는 비율은 2016년 31.5%(세계 22위)에서 2019년 7.1%(세계 1위)로 대폭 개선됐다.
◆ 스타트업 생태계 내부 구성 변화 – 정부가 지원한 창업기업의 성과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부 지원정부지원 창업기업의 매출은 2009년 2억 9,600만 원에서 2019년 6억 700만 원으로, 고용은 2009년 3.9명에서 2019년 7.1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중기부의 대표 창업지원 사업인 팁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성과가 매우 뛰어났다. 팁스 프로그램에서 선행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후행 투자를 유치했는데, 후속 투자 규모가 무려 3조 9,000억 원으로 선행투자 2,700억 원의 1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 생태계 내부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창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사업화 모델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융합 현실, 사물인터넷 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서비스 플랫폼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AI 전문서비스 창업기업 수는 2009~2010년 66위에서 2017~2020년에는 11위로 올라섰고, 빅데이터 전문서비스 창업기업 수는 66위에서 23위로 상승했다. 또 공유경제 활성화와 코로나 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가속화로 ‘서비스플랫폼-서비스·상품 중개’ 사업 모델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2012년 2.2%에서 지난해 12.5%로 커졌다.
◆ 창업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시각 변화 – 창업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창업 관련 키워드가 등장하는 언론 기사는 1991년 810개에서 2019년 10만 2,000개로 100배가 넘게 증가해 ’00년 벤처 붐 기준으로는 5만 1천 개를 2배 이상 뛰어넘어 창업·벤처가 국민적으로 관심을 받는 분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 향후 계획 –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벤처 붐은 창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창업이 없으면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도 없다”면서, “창업 생태계가 여기까지 발전해온 것에 대해 창업·벤처 정책의 책임자로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중기부는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서 제2 벤처 붐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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