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성장 스타트업, 마음 근육 키워주는 멘탈헬스케어

코로나19 4차 팬데믹 속 비대면, 거리두기 란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이렇게 변화된 일상 속에 언택트·오프라인 산업이 급성장했고, 이와 관련된 스타트업 역시 그 중심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20년 49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 업종이 유망 산업 1순위로 꼽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진단키트나 원격의료, 마스크 등 관련 업종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의료시장의 변화

국내에서 의사 환자간 비대면 진료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 말부터 한시적으로 전화처방을 허용, 약 1년 이상 비대면 진료가 지속 및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 한인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던 원격의료 플랫폼 ‘메디히어’는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메디히어’는 응급의학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7개 과목의 진료가 가능하며, 앱을 통해 증상을 입력한 뒤 의사와 일정을 잡아 영상과 채팅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메디히어 외에도 닥터나우, 엠디스퀘어 등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늘며 지난 20일 현재 13개사가 참여한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누적 원격진료는 226만 건으로 이중 의료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의학 또한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며 앱 ‘파닥(Find A Doctor)’이 출시됐다. 파닥은 화상진료와 음성진료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예약과 간단 사전문진, 진료, 수납, 한약배송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격으로 지원하며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멘탈헬스케어’ 시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이 마비되자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끼는 사람은 물론 자신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공포와 두려움이 커지며 ‘코로나 우울’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실제로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은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의 우울과 불안 등 정신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비율은 고작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정신과 진료비 규모만 4조 원에 달하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이 상담 받는 게 알려질까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2016년 휴마트컴퍼니는 심리 상담 메신저 ‘트로스트’를 선보였다. 고객은 전문 심리상담사와 1:1로 연결되어 채팅 혹은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트로스트 앱은 상담사의 학력, 경력을 검증하고, 내담자의 고민 키워드와 선호 스타일에 맞는 상담사를 추천할 뿐 아니라 모든 상담은 비대면 익명으로 이뤄지게 한다. 또 트로스트는 심리, 감정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에 학습 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24시간 이용 가능한 멘탈케어 챗봇 티티를 런칭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휴마트컴퍼니는 코로나 시국에 맞춰 기업 및 공공기관의 근로자 심리상담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B2B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상담 이력 외에도 비용 부담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히든트랙은 그룹 심리상담·멘탈공유 프로그램 사담을 탄생 시켰다. 사담은 그룹화를 통해 4주간 진행되는 평균 비용을 일반적인 일대일 상담의 1회 수준으로 낮추며 상담자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였다.

◆ 멘탈헬스케어 시장의 미래, 치료 전에 예방

전세계 멘탈 헬스케어 관련 시장은 약 100조원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멘탈케어 스타트업 라이라헬스(Lyra)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545억원)에 이르며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간 국내 멘탈헬스케어 시장이 치료에 집중됐다면 예방을 목적에 두고 설립한 스타트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옴니씨앤에스는 멘탈헬스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뇌파 맥파 생체신호 기반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옴니핏 브레인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옴니핏브레인은 헤드셋에 부착된 뇌파 측정 센서로 사용자의 뇌파를 1분 동안 분석해 정신 건강을 진단, 진단 후에는 게임, 명상, 음악 감상 등의 개인훈련으로 이어지며 치유를 시작한다.

이 외에도 옴니씨엔에스는 감정노동자들을 대상으로 VR을 활용해 정신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옴니씨앤에스는 감정 노동자들의 통합 건강관리 VR훈련 콘텐츠를 제공해 스트레스 조기감지·예방·해소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생체신호의 측정 및 분석과 함께 처방 알고리즘을 통해 힐링, 훈련 콘텐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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