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ervice as a Service) 가 급성장을 이루며 전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며 국내 스타트업 역시 B2B SaaS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IDC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은 2010년 130억달러(약 14조 8395억원)에서 2020년에는 10배 이상 성장한 1570억달러(약 180조 원)로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 역시 글로벌 B2B SaaS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에는 세계 시장 기준 525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Saas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말하며,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 이에 SaaS는 소프트웨어 및 관련 데이터는 중앙에 호스팅 되고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 등의 클라이언트를 통해 접속하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전달 모델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서 PC에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다.
SaaS는 필요할 때 원하는 비용만 내면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곧바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C나 기업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설치를 위해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또한 SaaS는 중앙에서 해당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일일이 업그레이드나 패치 작업을 할 필요도 없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B2B SaaS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B2B SaaS 업계는 AWS, MS, 오라클, SAP, 세일즈포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반으로 시장을 점유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IP 보호, 채팅 API, 클라우드 모니터링 등 목적성이 뚜렷한 전문 SaaS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쟁 구도가 개편되고 있다.
◆ 마크비전, 인공지능(AI) 기반 IP보호 플랫폼으로 고성장 지속, 글로벌로 사업 확장 박차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마크비전은 현재 25개국 70여개에 달하는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위조상품 적발 및 삭제 신고를 자동화해주는 AI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마크비전은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다수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매출은 지난 6개월간 매월 평균 50% 이상 증가해왔다.
마크비전은 거대한 글로벌 위조상품 시장으로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B2B SaaS 업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고속 성장을 높이 평가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의 세계 최대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의 스타트업 투자육성 프로그램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재 와이콤비네이터(YC)를 비롯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6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사업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던 마크비전은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넘어 캐릭터, 콘텐츠 등 저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IP) 보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5월 LA로 글로벌 본사를 이전했다. 마크비전은 LA를 거점으로 웹툰, 게임, 엔터테인먼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발굴해 나가면서 콘텐츠 IP 모니터링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공동창업자들을 포함한 핵심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및 명품 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미국 현지에 세일즈 팀을 강화하고, 주요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YC)’ 및 실리콘밸리 ‘VC(Venture capital)’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신규 클라이언트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 센드버드, 글로벌 1위 채팅 API 솔루션 서비스, 한국 스타트업 최초의 B2B 유니콘 등극
센드버드는 국내 최초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분야 유니콘 스타트업이자 세계 최대 채팅 API 솔루션 기업이다. 월 이용자는 1억7000만명에 이르며, 지난 4월에는 10억5000만달러(1조1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억 달러(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채팅, 음성 화상 통화, 스팸 차단 등의 기본적 기능 뿐만 아니라, 채팅 데이터 분석과 통합, 연동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센드버드 채팅 플랫폼의 특징이다. SaaS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몇줄의 코드만 추가하면, 기업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쉽고 편하게 구축할 수 있다. 주문, 문의 등 간단한 대화부터 영상을 통한 원격진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레딧(Reddit)’, ‘힌지(Hinge)’, ‘페이티엠(Paytm)’, ‘텔라닥(Teladoc)’, ‘버진모바일 UAE’, ‘딜리버리히어로(DH)’ 등의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국민은행 등 국내 기업들이 센드버드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와탭랩스,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로 꾸준한 성장 궤도 오르며 120억원 규모 투자유치
와탭랩스는 2015년부터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와탭’을 제공하고 있다. 와탭 서비스는 기업 서버,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상태와 성능 데이터를 초 단위로 수집·분석해 장애를 감시하고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서비스 담당자는 웹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여러 성능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롯데홈쇼핑, 나이키코리아, CJ E&M 등의 대기업부터 와디즈, 밸런스히어로, 티켓몬스터 등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와탭랩스는 매년 2배 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구축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모니터링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신규 투자사 4곳을 포함 총 6곳에서 총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 B2B SaaS 사업 확대하는 원티드랩, 채용 플랫폼 넘어 인사 및 경영 관리 등 HR 업무 전방위적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HR 솔루션 ‘커먼스페이스’를 4월 인수했다. 커먼스페이스는 출퇴근 관리부터 전자 문서 발급 및 결재, 외부 협업 툴 연동까지 기업 인사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담고 있는 ‘원스톱 HR 플랫폼’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고객의 초기 인사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Wi-Fi, GPS 등을 이용해 출퇴근을 등록할 수 있어 다양한 근무 형태에 맞게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인사관리에 꼭 필요한 출퇴근 기록, 휴가·재택 등 근태 관리 및 기록 다운로드, 조직 관리, 개인별 근무 스케쥴 지정, 기본 게시판 등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의 필요한 상황에 맞춰 증명서 발급과 외부 협업 툴 연동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고, 각종 제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인사관리 업무 특성에 맞춰 업데이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원티드랩은 앞으로 커먼스페이스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기업 고객의 HR 솔루션에 대한 니즈를 해결하며 신규 고객사 유치 등 B2B 사업 분야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 ‘테크 올인((Tech All-in)’ 선언한 야놀자, 클라우드 SaaS 솔루션 제공하며 베트남 이어 터키 진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는 B2B SaaS 사업을 전담할 신규 법인인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하며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얼마 전 베트남 1위 여행기업 ‘브이엔트래블(VNTravel)’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야놀자클라우드는 2년 내 SaaS 솔루션 라이선스 계약을 3000개 이상의 호텔로 확대해 베트남 클라우드 솔루션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터키 호스피탈리티 기업 CMH솔루션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터키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자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터키 현지 호텔에 도입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 플랫폼을 개발해왔으며, 클라우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을 아프리카,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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