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리, 크리에이터 생애주기 따라 ‘뷰티’ 넘어 ‘홈’으로

마케팅 용어 중 ‘고객 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ue)’라는 개념이 있다. CLV는 고객의 과거와 미래에 예상되는 구매액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현재 고객 가치를 정의하는 것으로 마케팅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의 고객 충성도가 높은 이유 역시 고객의 생애주기를 면밀히 파고든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비단 마케팅 측면에만 적용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가 아니다. 기업 전반의 비즈니스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 계획을 설정하는데 있어서도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업은 미래의 고객 가치를 예측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예산 배분의 가이드 라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고객의 개념은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한 경영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제조, 서비스 등 각 사업 영역에 따라 고객에 대한 정의도, 제공하는 가치도 다르다”며,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업종의 기업들은 구매 고객의 행동 패턴에 집중해야 하지만 무형의 콘텐츠나 IP 제공이 주요 비즈니스인 기업은 이를 창작해내는 제공자를 고객으로 정의하여 이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창작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변화된 관심사가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뷰티 MCN 업계 1위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는 이러한 고객 생애 주기의 개념을 비즈니스에 잘 적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더욱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2013년 출범한 레페리는 초창기 뷰티 영역에 집중한 비즈니스에서 작년부터는 홈, 리빙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레페리의 사업 기반이라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생애주기를 따라간 결과다. 과거 20대 초중반 뷰티에 주로 관심을 갖던 크리에이터들이 독립이나 결혼을 하면서 홈과 리빙으로 관심사가 확대되었고, 이들의 구독자 역시 해당 분야의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다.

이에 레페리는 작년부터 홈, 리빙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해당 영역의 소속 크리에이터수는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기존의 뷰티 크리에이터 역시 뷰티 콘텐츠에서 홈, 리빙 영역의 브이로그나 제품 리뷰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홈, 리빙 브랜드와의 협업 비즈니스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과의 협업을 들 수 있다. 락앤락은 과거 4050 주부층에서 2030의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며 레페리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이어 나갔다.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 MZ세대의 특성을 파고든 것이다. 락앤락은 인테리어 쿡웨어 데꼬르 IH 시리즈부터 디자인과 기능을 다양화한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윤그린, 오후 등 주요 홈 영역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이어 나간 결과, 제품 추천 영상은 게재 이후 평균 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을 통한 제품 문의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크리에이터 ‘하미마미’와의 협업 콘텐츠는 조회수 190만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레페리는 ‘SK매직’,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 삼성전자 등과 협업을 이어가며 홈앤 리빙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해 인기 필라테스 전문강사 ‘이슬코치’와 함께 런칭한 홈 피트니스 브랜드 ‘듀잇(dewit)’ 역시 탄탄한 코어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꾸준한 인기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레페리의 한동훈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대해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생애가치를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은 구독자와 크리에이터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구독자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 상승까지 얻을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며, “홈 영역 역시 큰 개념에서는 공간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든다는 맥락에서 뷰티와 일맥상통하기에 레페리가 그간 축적해온 인플루언서 마케팅 노하우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간의 긴밀한 교감에 기반한 광고-커머스-CR(Creator Relation)의 통합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으로 업계 1위로서의 위상을 더 곤고히 굳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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