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인공지능(AI)의 만남. 영화에서만 볼 법하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건축과 도시의 인공지능을 연결한 스타트업 ‘딥빌드’(대표 한상국)는 컴퓨터 비전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인테리어를 구상중인 사용자와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창업한 ‘딥빌드’는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창업 후 R&D 과제, 사업화 지원, 운영 지원 선정을 비롯해 수상까지 거머쥐며 탄탄한 초기 인프라를 확보했다. 또 액셀러레이팅과 외부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초기 수익과 투자금 유치를 위한 정량적 지표를 확보, 오는 11월 말 베타 서비스 배포를 앞두고 있다.
불모지와도 같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딥빌드’는 어떤 핵심 기술을 가지고 사업성을 인정받게 됐을까.
“‘딥빌드’가 개발하고 있는 ‘ArchDica’(아키디카) 서비스는 전체 인테리어 시장 중, 상업 인테리어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상가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께 인테리어 디자인 분석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중개하여 인테리어 업체를 대상으로 라이센스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AI의 만남 속 문제점, 소통 해결사 ‘딥빌드’]
글로브 뉴스와이어는 지난 8월 리서치 다이브의 독점 비즈니스 보고서를 인용해 건설시장의 인공지능이 오는 2026년까지 26억 4240만 달러(한화 약 3조 1286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지난 2019년부터 2026년까지 26.3%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역시 건설 시공을 비롯해 인테리어, 건설 재해 예측 등 다양한 분양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상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구회사 일룸과 에이스침대, 니토리 등에 B2B 서비스를 제공, 개인 고객이 인테리어를 가상 공간에서 먼저 구현해보고 이를 현실로 옮기는 토탈 솔루션을 적극 도입했다.
이렇게 비대면 시장이 커지며 ‘소통’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딥빌드’는 이런 문제 해결에 주력하며 인테리어 업체와 소비자 간의 갈등을 조절에 최적화된 시스템 제공을 약속했다.
“인테리어 업체와 소비자는 완성도 높은 공사를 위해 서로 소통을 합니다. 업체는 소비자가 상상하고 있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실체화하기 위하여 소비자를 상담하고, 비전문가인 소비자는 ‘그거’, ‘저거’ 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업체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업체와 소비자는 이미지라는 매게체를 중심으로 서로의 방향성을 검증하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이미지는 사람이 일일이 수집하고 분석하며, 또한 지속적으로 재생산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원하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방대한 양의 이미지를 직접 수집하고, 업체는 소비자가 상상하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인테리어 초기 단계에서 사용되는 비효율적인 과정과 방식을 개선하여 인테리어 및 건축 산업의 비효율적 방식 혁신하고자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딥빌드’의, ‘딥빌드’에 의한, ‘딥빌드’를 위한 건축AI]
“’딥빌드’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하여 인테리어 이미지 내의 벽과 바닥, 가구, 조명 등 유형별 물체를 인식하고 분할하여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이미지 전체의 분위기, 자재, 재질 등을 파악하고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하여 최적화된 디자인을 추천합니다. 따라서 동일 상권에서도 경쟁력 있는 디자인안을 추천하거나 금액에 따른 디자인안을 선별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를 인테리어 업체에게 공유하여 소비자가 상상하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실체화 하는데 타 플랫폼 대비 효과적으로 작용됩니다”
“저희의 핵심 고객은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입니다. 대다수의 인테리어 플랫폼은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와 실내건축, 종합건설업의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업체 중, 보다 디자인 역량이 뛰어난 업체와 도전적인 디자인을 시도하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고품질의 포트폴리오 및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사용자는 타 상권/업종 대비 유니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디자인 별 합리적인 가격의 공사가 가능합니다. ‘딥빌드’는 현재까지 추상적인 영역으로 남아있었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분석과 추천 서비스를 AI 기반 기술을 통해 제공하여 기존의 인테리어 중개 중심의 플랫폼 사업에 혁신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딥빌드’의 가치는 성장에 있다]
‘딥빌드’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인테리어·건축·도시로 발전되는 성장을 달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딥빌드’는 아직 누구도 가지 않은 ‘상가 시설’에 대한 실측 데이터 구축을 앞서서 해쳐 나가고자 합니다. 국내 건축 데이터, 공간 데이터는 주거와 밀접한 아파트에 집중 되어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형태와 구성을 포함하기에 정형화된 데이터로 가공에 용이하여 아파트 데이터를 기반한 사업화 모델도 다수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딥빌드는 차별화된 사업모델과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아직 구축되지 않은 서울 내의 핵심 상권에 대한 상가 실측 데이터를 수집하여 도면 DB로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런 ‘딥빌드’를 만든 한상국 대표는 두번의 사업 실패와 발전을 위한 2년 석사 과정 내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주영 회장 명언을 기둥 삼으며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특히 그는 부족한 환경과 인프라를 탓하기 보다 진취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겪으며 패기와 열정으로 시작한 사업을 노련하고 완숙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구축되는 상가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구, 3D, 메타버스에 사용될 수 있는 상가 공간에 대한 데이터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매년 국내 창업은 18만건 정도 이루어지며,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딥빌드’는 연간 6만 건 이상의 창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데이터 수집을 통한 최종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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