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처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튜닙은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업 커먼컴퓨터와 거대 AI 모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기업들의 협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튜닙의 자연어처리 기술과 커먼컴퓨터의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 생태계라는 장점이 결합된 구체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튜닙은 카카오브레인 출신 NLP 팀 엔지니어 6명이 지난 3월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자연어처리(NLP), 초거대 AI 모델, AI 윤리 모델 등 AI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튜닙은 현재 성격 및 감정을 반영해 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 페르소나 챗봇’을 개발 중이다. 여행, 반려동물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연내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커먼컴퓨터는 2018년 구글과 네이버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한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업이다. AI 기술 개발 스타트업의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AI 네트워크’와 ‘아이나이즈’(Ainize)를 개발했다. 커먼컴퓨터는 블록체인 테스트넷인 AI 네트워크에서 300여 개의 GPU를 운영한다. 아이나이즈는 AI 공용 모듈 간편 활용 플랫폼으로 워크 스페이스를 활용해 GPU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EleutherAI는 GPT-3 모델을 공개하지 않는 OpenAI의 정책에 다른 의견을 가진 연구자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라며 “몇몇 인프라 기업들로부터 GPU 등 학습에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받아 인공지능 연구자/개발자들이 GPT-3 논문에 실린 여러 크기의 모델들을 작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학습해 코드와 모델 파일들을 공개해 오고 있다. 기술력과 자원의 결합이라는 이러한 협업 모델에 영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커먼컴퓨터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전세계 인공지능 개발자들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면서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일부 대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거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동참해 실질적 결과물을 만든다면 Web3.0과 메타버스 시대의 필수 요소가 거대 언어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튜닙은 지난 달 펄어비스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튜닙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 상용화, 인재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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