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SaaS(사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이 각광받으며, 국내 스타트업 역시 SaaS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 발판을 다지는 모양새다.
핀테크 기업 고위드는 지난 3일 SaaS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타트업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평균 11개 SaaS 솔루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협업툴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원격근무 도입, 업무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되면서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SaaS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설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적고, 정기 구독 형태로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효율성을 중시하는 스타트업들이 적극 도입하고 있다.
고위드는 SaaS를 이용 중인 350개 기업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표보면 평균 11개의 SaaS를 이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SaaS를 이용하는 곳은 53개의 SaaS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구현은 물론, 챗봇, 리뷰 등 아우르는 분야도 넓어지면서, 업계 파이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또 기존 B2B SaaS 업계는 글로벌 기업들이 서비스형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을 점유해오고 있었지만, 최근 IP 보호, 채팅 API, 클라우드 모니터링 등 목적성이 뚜렷한 전문 SaaS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쟁 구도가 개편되고 있다.
◆ 글로벌 SaaS 기업으로 성장 중인 ‘비즈니스캔버스’
통합 문서작업도구 ‘타입드’ 개발사 비즈니스캔버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비즈니스캔버스가 개발한 ‘타입드’는 여러 문서 작업도구와 웹페이지 등에서 나눠서 했던 자료 수집·관리·작성 등을 통합해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2월 비공개시범운영(CBT) 이후 한 달 만에 소프트웨어 업계의 빌보드차트인 프로덕트헌트에서 ‘오늘의 제품'(PoD)에 선정됐다. 현재 140개국 이상에서 사용자를 확보, 최근 공개 시범운영으로 전환했다.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인재들을 영입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구글, 네이버 클라우드,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과 기업형(B2B) 서비스를 위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비즈니스캔버스는 네이버 클라우드와는 글로벌 SaaS 진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 올인원 PC보안 서비스 ‘엑소스피어랩스’
‘엑소스피어랩스’는 클라우드 형태의 백신 기반 올인원 PC보안플랫폼 엑소스피어를 제공한다.
엑소스피어는 안티바이러스 기능과 정보유출 방지와 개인정보보호 같은 데이터 보안기능이 통합된 올인원 PC보안 서비스이며 전체기능 중 백신기능과 중앙관리기능을 무료로 제공해 국내 유일 기업용 무료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업무환경의 전환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들은 주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서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보안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PC보안을 할 수 있는 만큼 그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엑소스피어는 랜섬웨어 방지, 멀웨어 방어, 웹 보호, 매체제어, 개인정보보호, 애플리케이션 제어 등 PC보안에 필요한 예방 및 통제기능들이 올인원(All-in-One)으로 구성돼 있고 전문지식을 가진 보안담당자 없이 보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 알림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관리 기능을 통해 사내에 적합한 보안정책도 만들 수 있다.
◆ 전세계 어디서든 소통 가능한 디자인 협업 도구 ‘피그마’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피그마’는 2012년에 창업한 디자인 협업 도구 개발 전문회사로서 UX디자이너나 UI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용 도구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피그마는 목적에 따라 디자인 편집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피그마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업물 편집이 가능해 디자인 협업에 용이하다.
피그마 개발 도구는 기계 학습 모델 개발이나 인프라 설계 등 백엔드 중심의 프로젝트에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접목해 최종적으로 어떤 산출물이 될 것인지를 원스톱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클라우드로 관리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디자인을 공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느 PC에서든 팀원들과 작업 중인 디자인을 공유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대개 개인 PC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 도중에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디자인의 세세한 부분에 각각 코멘트가 붙여져 팀 내에서의 협업이 활성화된다. 따라서 디자인 중인 프로토 타입을 놓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피드백을 공유하기 쉬워져 작업 효율이 오른다. 원격 근무에도 적절한 도구가 되고 있다.
◆ 협업툴 시장의 SaaS 바람 불러온 ‘NHN’
NHN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조용히 몸집을 키운다. PaaS(플랫폼형 서비스), IaaS(서비스형 인프라),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솔루션 시장이 커지면서 ‘두레이’의 성장이 탄력을 받는다. 두레이는 NHN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이다.
NHN에 따르면 지난 3월 2020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카이스트(KAIST) 등 공공기관이 NHN의 두레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2021년 초 서울대학교, 경상대학교 등 국립대와 계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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