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IP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서비스와 전략들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시장 규모는 약 7조7500억원(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의 급격한 팽창에 따라 불법적인 IP 도용 및 남용 문제가 심각해면서, 소유권 분쟁 역시 격화되는 추세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IP 침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의 지식재산권 보호 장치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B2B SaaS 플랫폼을 활용하여 종합 IP 관리 전략을 수립하거나, 각종 분쟁 대응을 위한 AI 챗봇 서비스, IP 침해 판별 시스템 개발 추진 등 다양한 IP 보호 솔루션들이 나오고 있다.
◆ 마크비전, 위조상품 제거 및 불법 콘텐츠 차단 서비스 제공 ‘AI 플랫폼 기반의 효과적인 IP 관리’
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은 B2B SaaS 플랫폼을 바탕으로 브랜드들의 IP 관리 업무효율을 개선하면서, 업계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이끌고 있다.
주력 제품인 모니터링 플랫폼 ‘마크커머스(MARQ Commerce)’는 국내외 이커머스 사이트의 위조상품을 적발하고, 제거를 요청하는 복잡한 업무 과정을 자동화했다. 현재 26개국 100여개에 달하는 이커머스와 연동되어 있으며, 모니터링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플랫폼을 통해 신고된 상품의 50% 이상은 평균 3일 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삭제 처리된다. 해당 플랫폼 도입 기업들은 수작업 대비 최대 50배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를 감식 및 식별하고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s)’도 운영 중이다. 불법 콘텐츠를 24시간 자동 모니터링하며, 약 10만여개 불법 콘텐츠 웹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비교분석 기술로 98%의 정밀한 정확도를 자랑한다.
플랫폼 대시 보드를 통해 콘텐츠 불법 사용 현황은 물론, 유통 채널도 한번에 확인 가능하다. 마크비전의 모니터링 플랫폼들은 시스템이 통합 연동되어 있어 하나의 계정을 통해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통합된 KPI 대시보드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크비전은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다수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 및 콘텐츠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연 반복 매출은 지난 6개월간 매월 평균 30% 이상 상승해, 지난해 연초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얼마 전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아지앙스와 MOU를 체결한 마크비전은 IP 보호 시스템 구축, 명품 브랜드들의 위조상품 패턴 분석 등을 협력하며 빠른속도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 특허청, 디지털 전환 대응 지식재산 시스템 구축, 특허고객 상담용 AI 챗봇 서비스 24시간 운영
특허청은 지난해 12월 말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지식재산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은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계획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식재산 창출·활용·보호 선순환 생태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우선, 우수 지식재산의 창출·활용을 촉진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주력·신산업 분야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국가 연구·개발(R&D) 방향 수립을 지원한다. ‘6세대(G)’ 등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한 분야의 ‘표준특허 전략맵’도 구축한다.
또한 악의적인 상표 선점 행위나 조리법 표절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 지식재산센터가 지식재산 출원 등 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신규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지식재산 관련 질의를 한 민원인에게 AI가 즉시 답변하는 특허고객 상담용 AI 챗봇 서비스도 365일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 지재위, 제3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 의결 ‘인공지능 활용해 IP 침해 판별 시스템 개발 추진’
제3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 IP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2023년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IP 침해 물품 판별시스템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전략적 IP 보호 체계를 강화 전략으로는 영업비밀 탈취 법인에 대한 가중 처벌, 범죄 행위로 취득한 재산 몰수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더불어, 상표법 개정을 통해 메타버스 내 디지털 상표를 보호하고 디자인법 개정 등을 통해 디자인 보호 대상에 디지털 물품 등을 포함하는 등 선제적 법 정비도 진행한다.
한편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는 지난해 정상조 민간위원장 주재로 제3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2022∼2026)을 심의·의결했다.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은 지식재산 기본법에 근거해 5년마다 수립하는 IP 분야 최상위 계획으로 향후 5년간 우리나라 IP 전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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