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딩은 따로 있다] 법칙2.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Why me?”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걸 왜 내가 해야 하지? 라는, 내가 하는 일 또는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질문으로 시작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하는, 브랜드 존재의 이유에 대한 이야기 동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핵심인 자기다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진리의 가까운 격언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작은 중요합니다. 사업을 그리고 브랜드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그 시작을 여는 열쇠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 입니다.

“왜 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가?”
“이 사업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이 사업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뭔가 날선 질문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시는 것처럼 사업과 브랜드의 시작을 위한 열쇠는 어떤 면에선 대단히 평이한 질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업을 시작하고, 브랜드를 시작하는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런 질문을 해본 경우가 드물고, 이런 질문에 답을 해 나가는 경우는 더욱 드뭅니다.

그런 면에선 최근 화제가 되었던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들 같이 생존이라는 과제 속에 치열한 경쟁을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더욱 너무나 한가한 질문이라고까지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딩에 있어 앞서 소개해드렸던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 전략이다 라는 법칙과 함께 오늘의 2번째 법칙은 브랜딩을 위한 근본이자 토대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가한 질문과는 정반대로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답을 해야 하는 물음이라는 것입니다.

너무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으며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 방향성이 맞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은 사업과 브랜드에 있어 필수적이고, 그래야 스타트업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이라는 키워드에 함몰되어 우리의 시작을 엄밀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되려 생존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드린 질문이 브랜딩의 시작, 그리고 존재의 이유를 밝히는 데에 간단하지만 아주 강력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질문해 보고 싶습니다.

“Why me?” “정말 당신이어야만 하나요?” “왜 당신이어야 하나요?”

창업가의 브랜딩에서는 “Why me?” 라는 질문에 대해 분명하게 대답을 하며 사업과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는 쉐어하우스 우주와 김정현 대표에 대해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 때로 돌아가 쉐어하우스 김정현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제가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적 가치의 창출 혹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입니다”

쉐어하우스 김정현 대표는 우주를 시작하기 전에 난청인을 돕는 보청기 제조사업을 하다 매각했고, 엔터테인먼트 및 식음료 등 여러 분야에 연쇄 창업을 경험한 바 있는 경험 많은 창업가입니다. 그래서 보청기 제조사업을 매각 한 후 왜 내가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 혹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를 찾던 중 임대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쉐어하우스 우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
누가 뭐라고 해도 김정현 대표는 “Why me?” 에 대한 대답이 있었던 것입니다. ‘왜 내가 이걸 해야 하지?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데?’ 이런 질문에 대해 ‘내가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부합하니 내가 하는게 맞아’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쉐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는 사회적 가치의 창출 혹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이라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목표 안에서 당시 청년들의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당시 반값등록금이 시대적 이슈였던 맥락에서 청년들이 짊어지고 있는 주거비용이 대단히 크고, 걱정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어 쉐어하우스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 한국 최초로 해당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례가 된 것입니다. 즉 쉐어하우스 우주 그리고 김정현 대표라는 사람이 가진 자기다움이 비즈니스로 연결되었고, ‘선진적이고 미래의 주거 개념을 선도하는 사람들’, ‘시장을 선도해가는 자부심’ 이라는 인식을 부여해 개척자 정신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정체성으로, ‘우주다움’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만들어 지게 된 것입니다.

쉐어하우스 우주 홈페이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으니 지금의 우주는 어떤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계속해서 “Why me?’ 라는 질문에 답하며 성장하고 있을까요?

우선 4년 전 인터뷰에서도 김정현 대표가 ‘앞으로는 조금 고가의, 방을 같이 쓰지 않는 독립룸 형태의 셰어하우스도 계획 중” 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대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최근 여성 전용 프리미엄 공간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인터뷰 때 언급했었던 시장을 세분화하고, 좀 더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한국목재신문(http://www.woodkorea.co.kr)

그 외에도 우주는 이태리하우스, 압구정현대아파트 등 프리미엄 아파트의 셰어하우스도 운영하고 있고, 국내 최대 주차 플랫폼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과는 ‘스마트 주차 솔루션 제공·주차관리 운영’ 협약을 체결, 입주자들의 주거 편의와 보안의 향상까지 도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양사는 여유 시간 대에 빈 주차면을 활용하는 공유 주차 사업도 진행해 부족한 지역 주차장 문제까지도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역시도 김정현 대표가 말했던 Why me? 라는 질문의 대답인 사회적 가치의 창출 혹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이라는 일의 근본적인 이유와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시간이 조금 지난 소식이긴 하지만 쉐어하우스 우주는 직방으로부터 투자도 받았다고 합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같은 문제 의식을 가진 두 브랜드가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위해 만난 것인데요. 김정현 대표는 “1인가구에게 좋은 집을 소개해주고 싶고, 그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런 면에서 직방과 우주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주가 해나가기에는 오래걸릴 수 있는 사업도 직방과 함께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출처 : https://zdnet.co.kr/view/?no=20190709144200/직방 기자간담회 중). 더욱 성장할 우주의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쉐어하우스 우주는 선명한 우주다움(자기다움)을 통해 선명한 서비스 운영 및 확장을 하고 있고, 현재까지 전국 220여 개 지점을 보유, 1만여명 이상의 누적 입주자가 셰어하우스 우주의 주거 서비스를 체험했다고 합니다. 사업전략이 브랜드 전략이다, 라고 말한 것과 동일하게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그 자기다움을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세우는 것 역시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즉 사업이 곧 브랜드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를 통해 자기다움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벤처스퀘어와 최근 진행한 이벤트도 있었고, 현재 연재 중인 창업가의 브랜딩 다시 보기를 통해 아보카도를 알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보카도는 더워터멜론의 비전인 브랜드 민주화(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누구나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를 이루기 위해 탄생한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최근 진행된 벤처스퀘어 X 아보카도의 브랜딩 이벤트

아보카도에게도 “why me?”에 대한 나름의 선명한 대답이 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브랜드, 그리고 브랜딩은 사업의 규모, 종류와는 관계없이 모두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기에는 비용 등 그 허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나 재원이 넉넉하지 못한 초기 스타트업들에게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보카도 홈페이지

아보카도는 이런 배경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를 새롭게 하고, 브랜드를 고도화 하는 데에 도움은 드리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더워터멜론이 가진 브랜드 전문성을 기초로 하였고, 여기에 브랜드 컨설팅 업계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인 온라인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개발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모든 브랜드가 시작함에 있어 꼭 필요한, 그리고 최소한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 로고, 브랜드 네임, 브랜드 슬로건, 브랜드 스토리, 브랜드 패키지, 브랜드 굿즈, 브랜드 멘토링 등을 아보카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고, 서비스 시작 후 지난 5년 동안 800여개의 브랜드 결과물을 만들며 더 많은 브랜드의 탄생에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를 통해 만든 다양한 브랜드 로고

아보카도는 서비스 오픈 초기 아보카도만의 새로운 방식이 인정을 받아 퍼스트 펭귄으로 선정되어 기술력과 전문성을 증명 했으며,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관·기업과의 협업도 늘어나는 등 아보카도만의 자기다움을 통해 더 넓은 영역으로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작을 여는 열쇠라고 말씀을 드렸던 3가지 질문 기억하시나요?

“왜 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가?”
“이 사업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이 사업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아보카도는 모두가 브랜드를 말하는 시대에 모두가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자 사업을 시작했고, 아보카도 서비스를 만든 브랜드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토대로 아보카도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아보카도를 통해 더 많은 브랜드가 시작하고 새롭게 되고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와 비교할만한 브랜드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의 자기다움, 아보카도다움이 무엇인지 느껴지시나요? 쉐어하우스 우주도 그러했지만 아보카도도 이 일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Why me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구체적으로 지금의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이라는 형태로 구현되었고, 실제 초기 스타트업 그리고 소상공인 분들 더 나아가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아보카도의 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쉐어하우스 우주와 마찬가지로 선명한 자기다움을 토대로 실제 성과와 성장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인하고 정리한다는 것이 실제 사업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점 다시 한번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자기다움에 대해,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 반복해서 말씀드렸던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보셨나요?
혹시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으신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바로 위 질문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집요하게 묻고 집요하게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생존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여전히 브랜드 또는 브랜딩인 한가한 이야기, 나중에 하면 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살아 남아야 하니 일단 성장부터 하자, 일단 매출부터 내자, 라는 출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계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드린 자기다움, 브랜드 정체성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되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명징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면 사업의 매 국면에서 혼선을 빚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매출과 성장도 요원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질문들이 여러분의 사업과 브랜드에 도움이 되셨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저희는 3번째 법칙을 가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시며 자기만의 다움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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