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타트업 인그래디언트(대표 이준호)가 공급기업으로 참여한 AI가공 분야의 5개 과제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의 ‘2022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매칭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수요기업의 데이터 활용 목적에 따라 공급기업에 필요한 데이터 구매 또는 가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AI가공 분야 수요 기업은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최대 7000만원을 바우처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인그래디언트 수요기업으로 선정된 병원 및 기업은 연세암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다. 수요 병원 및 기업들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기간 동안 인그래디언트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라벨링 솔루션 ‘메디라벨’을 공급받아 최종 선정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메디라벨’은 딥러닝 AI를 활용해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 전처리 솔루션으로, 기존 대비 라벨링 속도 10배, 정확도 2배 수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한 크기의 염증, 결절 등 인식하기 어려운 병변의 세그멘테이션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줘 의료 연구진 및 관련 종사자들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췌장담도암센터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팀이 지원사업에 참여한다. 강창무 교수팀은 메디라벨을 활용해, 췌장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 예측을 위한 췌장암 복부 CT 데이터셋 제작 및 AI 개발에 나선다. 환자 복부 CT 영상의 췌장암 부위를 라벨링하여 데이터셋을 제작하고, 췌장암 형태 학습을 통한 환자의 림프절 전이 여부 감별 진단 및 예후 예측 기능을 제공하는 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해, 높은 사망률로 ‘절망의 암’이라고 불렸던 췌장암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강창무 교수는 지난해 미국평가기관 엑스퍼트스케이프에 의해 췌장 절제술 분야의 상위 0.1%로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명의: 환자의 마음을 여는 사람’ 편에 출연해 세계가 인정하는 췌장암 명의로서 주목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진희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인그래디언트는 난치성 뇌질환의 지능형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위한 고품질 뇌 MRI 데이터셋 제작을 위해 협업한다. 다발성 경화증 및 염증성 뇌질환의 뇌 MRI 라벨링 데이터 구축, 라벨링 병변 분류기법 개발, 시계열에 따른 변화 추적 모델 개발, 라벨링 결과의 정량적 이미징을 통한 영상 표지자 발굴 등의 연구에 메디라벨을 활용한다.
인그래디언트 이준호 대표는 “이번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수요기업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며, “향후 의료 데이터 가공 기술에 더욱 집중해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를 통한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분야로의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3년 연속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으로 활약해 온 인그래디언트는, 지난해 코로나(COVID-19) 관련 임상연구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되는 등 의료 산업의 디지털 기반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촉진하는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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