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실제로 가상인간은 광고모델은 물론 라이브쇼핑,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단순 모델로 역할을 시작했던 가상 인간은 다양한 직업군에 활용되며 활동 무대를 넓혀가며 대중화되고 있는 것. AI의 발전과 함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도 뒷받침되면서 가상인간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보다 탄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각자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무기로 AI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도 주목된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가상인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AI 휴먼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는 등 무한대로 뻗어 나가고 있는 가상인간의 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 가상인간 걸그룹 이터니티 데뷔시킨 ‘펄스나인’
이터니티는 지난해 3월 아임리얼(I’m real)로 정식 데뷔하여 지난해 8월 2번째 싱글 노필터(No filter)를 발표하고 지난 4월에는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파라다이스(Paradise)’를 발표한 유튜브 채널에서 뮤직비디오 조회수 44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터니티는 실시간 라이브 기술로 글로벌 팬들과의 팬미팅을 주기적으로 진행해, 조금은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버추얼휴먼 아이돌의 경계를 깨고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터니티 제인은 지난 3월 웹드라마 ‘안녕하쉐어’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 7월 아리랑라디오 ‘Super K-pop’의 보이는 라디오, 8월 YTN의 ‘뉴스라이더’를 통해 생방송 게스트로 출연은 물론 CMS 2022(Content Marketing Summit 2022)에 초청되어 생중계 MC로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버추얼휴먼의 한계를 넘어섰다.
◆ 누구나 손쉽게 가상인간 제작 가능하게 만든 ‘라이언로켓의 온에어스튜디오’
가상인간을 활용해 간편하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이제 어렵지 않아졌다. 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플랫폼 ‘온에어스튜디오’는 누구나 손쉽게 가상인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로 인공지능 미디어 합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에어스튜디오는 1인 크리에이터와 영상 콘텐츠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에 주목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더빙부터 자막, 영상 제작까지 완성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연령대, 성별, 상황 별 컨셉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36개의 AI 보이스와 9개의 가상모델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 모델의 경우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을 다채로운 얼굴의 캐릭터로 구현해 간단한 설정만으로 초상권 문제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라이언로켓이 가상인간 콘텐츠 제작의 장벽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가상모델을 구현한 점이 주효했다. 영상합성 기술 TTV(Text to Video)를 보유해 정확한 입모양을 구사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모양 생성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기술 및 특허까지 갖춰 높은 영상 퀄리티를 자랑한다.
온에어스튜디오는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 접근성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올해 1~5월 기준 가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 제작된 프로젝트 수 또한 동기간 내 4배 이상 늘어났다. 올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로서 다채롭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B2C 시장을 아우르는 관련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 다국어 TTS 적용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발화 가능한 가상인간 ‘마인즈랩’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해도 화자의 고유 목소리 특성을 반영한 AI 가상인간 기술로 다양한 외국어 발화가 가능해진다. 지난 5월, 종합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 마인즈랩은 국제학술대회 CVPR의 ‘2022 CVPR Demo Track’에서 독자 연구를 통해 개발해 온 다국어 인공지능 인간 관련 논문을 통해 다국어 AI Human 기술을 최초 공개했다.
다국어 TTS(Text to Speech)를 적용해 AI휴먼이 영어, 일어, 중국어를 발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은 특정 인물의 발화 특성, 얼굴 움직임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음성 생성과 영상 생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시간의 한국어 데이터만으로 4개 국어를 발화하도록 하는 기술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4개 국어 중 하나의 언어로 된 텍스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해당 텍스트를 발화하는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다.
◆ 피부 솜털에 동공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구현한 ‘크래프톤’
점점 실물 인간처럼 정교한 가상인간 제작도 가능해지고 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버추얼 휴먼 ‘애나’를 선보이며, 버추얼 휴먼 사업 진출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언리얼 엔진 기반 하이퍼 리얼리즘 제작 기술로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극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다른 기술로 제작된 버추얼 휴먼과는 다르게 실제 사람과 같이 리얼한 모습이 특징이다.
또한, 최고 수준의 페이스 리깅(Face Rigging) 기술로 동공의 움직임, 미세한 얼굴 근육 및 주름까지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신체 전체에도 리깅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관절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고도화된 음성 합성 등의 딥러닝 기술을 더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는 고유의 목소리도 입혔다.
◆ 가상인간과 실시간 양방향 소통 가능한 AI휴먼 솔루션 제공한 ‘딥브레인AI’
가상인간과 인간이 교류하는 것 또한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인공지능 전문 기업 딥브레인AI의 ‘AI 휴먼’ 솔루션은 음성 및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기술을 융합한 대화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사람과 가까운 비주얼을 지닌 가상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립싱크 및 움직임, 표정 등 비언어적인 부분에서도 실존 모델 못지않은 완성도의 가상인간을 구현하는 딥러닝 기반 영상 합성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한 모습을 AI 휴먼으로 구현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리메모리(Re;memory)’ 서비스를 론칭했다.
부모님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AI 휴먼화해 언제든 생동감 있게 만나고 대화할 수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안정화에 따라 순차적으로 본인, 자녀, 친구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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