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어로컬 “여행스타트업, 생존 넘어 성장으로”

코로나19로 여행업계에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도 생존을 위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에 여행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해외여행객에서 국내여행객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노력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생존과 성장의 기로에서 사업 확대로 투자유치까지 성사시킨 라이크어로컬 이야기다.

라이크어로컬은 국내를 여행하는 중화권 여행객과 한국에 거주중인 중화권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韩国问我한국원워’를 2017년 오픈해 서비스해오다 코로나19 여파로 내국인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영감 지도 ‘부로컬리(Boolocally)’ 서비스를 올해 5월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부로컬리(Boolocally) 서비스는 공간 소개에서 나아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함 경험을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엔데믹 전환에 따라 韩国问我한국원워의 서비스 명칭을 회사의 이름을 차용한 ‘라이크어로컬(Like a Local)’로 변경하여 기존 중화권 여행객뿐만 아니라, 방한 영어권, 일어권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현 대표는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이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여행지로만 이루어지는 모습이 안타까워 대한민국 동네 곳곳의 공간을 방문하고 그곳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동네 여행 콘텐츠와 상품을 다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원워’ 서비스는 중국 개별여행자가 사용하는 1위 한국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올해 런칭한 새로운 서비스 부로컬리(Boolocally)는 기존의 여행 플랫폼과 달리 공간 플랫폼의 성격을 띤다. 여행 플랫폼처럼 방문할 장소와 체험을 찾아보고 예약,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은 유사하지만 보다 섬세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들을 상대로 이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 대표는 “여행을 단순히 즐길거리를 소비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직업, 취미와 연계된 주제로 공간을 방문하거나 체험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특화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여행 수요에 매칭할 수 있는 ‘여행자 – 공간’  매칭 알고리즘 구현을 통해 지도 형태로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크어로컬은 사용자와 공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일정을 추천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도 기능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규 서비스를 런칭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라이크어로컬은 올해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돼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이크어로컬 현성준 대표, 공동창업자 이가은 전략이사, 홍창기 운영이사

현 대표는 “관광과 여행이라는 주제 안에서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좋은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었던 게 성과”라며 “이번 프로그램 참여 후 투자 유치를 받게 됐고 확보된 투자금은 공간과 체험을 중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인력으로 여행과 공간 플랫폼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팀원들이 합심해 단순 생존에 그치는 게 아닌 여행 변화에 발맞춘 신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내국인, 해외여행객들에게 서비스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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