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모든 골목에는 고유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골목을 일상 속 가까운 여행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기획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닌 숨은 골목을 소개해 드립니다.”
팬데믹으로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가까운 곳을 여행하는 수요가 늘었다. 여행 제한이 점차 풀리고는 있지만 주변 소소한 골목이나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여행하려는 수요는 여전하다.
방송PD 출신인 성아미 소소전파사 대표는 이런 점에 착안해 골목 여행 정보서비스 ‘My Alley’를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성 대표는 “제가 용산구 청파동에 살고 있는데 골목골목에 오래된 일본식 가옥들이 남아 있고 걷다 보면 다양한 시기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며 “‘푸른 언덕’이라는 뜻의 동네 이름도 연화봉이라는 푸른 야산이 위치한 데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조선 세종 때 명인인 청파 기건(奇虔)이 거주했던 데서 유래됐다는 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일 지나다니는 골목에도 청파동처럼 숨은 이야기들이 있고 어디든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소소전파사 My Alley 서비스의 주된 타깃은 2030이다. 일상 속 가벼운 설렘을 주는 소소한 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서비스의 사용자들이다. 안정적인 유저수 확보 이후 고객 범위를 My Alley 서비스를 통해 골목을 홍보하고 싶어하는 지역상권단체 또는 소상공인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정식 서비스 런칭 이후에는 골목이나 마을의 상권, 다양한 이벤트를 홍보할 수 있는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소소전파사는 우선 주된 타깃인 2030의 니즈에 주목했다. 성 대표는 “서비스 사용자들이 여행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쉽게 하고자 한다”며 “특히 2030은 SNS에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곳을 끊임없이 찾는 등 이미 유명한 관광지에 휩쓸려 다니지 않고 숨은 여행지를 찾고 나만의 여행을 설계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재미에 더 큰 만족도를 느낀다”고 말했다.
My Alley 서비스의 차별점은 새롭게 떠오르는 골목부터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골목까지, 체험, 포토스폿, 맛집 등의 정보가 담긴 테마 골목여행 루트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My alley 에서는 △골목여행 매거진 △VR골목투어 △아이돌 골목 여행 로드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성 대표는 “현재 아이돌 골목 여행 로드쇼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고 올해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을 통한 다각적 마케팅으로 사용자 니즈 파악 및 서비스 기능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My Alley가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는 ‘오징어게임 쌍문동 투어’, ‘예술과 힙합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 추억의 인천 달동네 투어’ 등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 콘텐츠들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단순 영상 제작뿐 아니라 VR제작도 가능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성 대표는 “15년 이상 방송 영상 제작을 전문으로 해 온 PD 출신인 저를 비롯해 방송 구성 작가들이 한 팀이 되어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꼽았다.
소소전파사는 실제 사업 시작 후 2년간 방송 및 홍보영상을 제작하던 일반 영상 제작사로 활동하다 VR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골목 여행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했고 2021년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여행 서비스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방송제작지원 신기술분야에 VR 국악공연 ‘1인극장 삼육공’이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에 선정, 영상 제작뿐 아니라 관광 스타트업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성 대표는 “앞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골목 루트를 여행하며 걷고 즐기고, 더 나아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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