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배우고 싶은데 수강료가 부담돼서, 지리적 제약으로 레슨을 받기 어려워서, 악기를 사기가 비싸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악기를 빌릴 수 있고 집에서도 편안하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어요. 1인 1반려악기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문카데미는 악기 렌탈 서비스와 함께 온라인 악기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은 많지만 악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악기 렌탈과 선생님 매칭, 커뮤니티 등 파편화된 악기 시장을 통합한 악기구독 플랫폼 문카데미는 척박한 국악 교육시장에서 8년간 오프라인 학원인 ‘아리랑스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문현우 문카데미 대표는 “아리랑스쿨이 3만8000명의 전통예술 유저를 확보하고 335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며 “코로나19로 예술인들과 고객이 겪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2020년 온라인 서비스로 피봇팅을 하게 됐고 악기 버티컬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비싼 수강료, 지리적 제약, 부담스러운 악기가격 탓에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잠재 고객을 위해 온라인 악기 교육 콘텐츠 340편을 제작했다. 기존 아리랑스쿨 내 영상팀이 교육 VOD를 직접 제작했다. 마스터 64명과 계약을 체결했고 영상 저작권을 문카데미가 보유하고 있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수월했다.
문카데미 플랫폼에서는 온라인 악기 클래스를 수강하고 악기도 렌탈해 집에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제공하는 악기는 건반, 바이올린, 기타, 가야금, 해금 등 13종에 이른다.
혼자 집에서 지루하게 연습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도 구축했다. 반려악기클럽 ‘반악클’은 누적 300여명이 활동하는 시즌제 악기 특화 커뮤니티다.
문 대표는 “2021년 문카데미는 베타테스트를 통해 타깃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콘텐츠 검증을 진행해 호평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카데미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IBK창공 등 다양한 민관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해왔다. 2021년 1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고 Pre-A 라운드 투자까지 뉴패러다임 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누적 7억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에 선정돼 사업 확장에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 운현궁에서 BTS 커버 국악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알리거나 패션브랜드 무신사와 협업해 국악 버스킹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를 알리는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문 대표는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반려악기클럽은 최근 누적 회원 300명을 돌파했고 리텐션도 45%로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문카데미는 최근 ‘악기 잔존가치 평가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집에 있는 먼지 쌓인 악기의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단순 플랫폼에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다.
문 대표는 “펜더플레이, 토나라, 스쿠브 등 음악 및 악기 교육 스타트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문카데미가 이 분야의 대표 스타트업이 되고자 다양한 기술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악기 종류를 확대하고 렌탈 서비스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낙원악기상가 상인과 전략적 제휴를 준비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플랫폼 서비스를 단순 VOD 판매와 악기 렌탈에서 확장해 커뮤니티와 멤버십 전략을 가미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중이다.
문 대표는 “현재는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등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 자체 앱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빠르게 실행하고 검증하고 행동하는 팀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