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일자리를 위해 움직이는 ‘한국발효문화원’

의학과 기술의 발달로 지금 전 세계는 평균 수명 100세를 넘어 120세를 바라본다. 수명이 늘었다고 해서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빨라지는 정년 퇴임 덕분에 일자리 없이 40~50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한국발효문화원은 이처럼 고령화 사회 속 사라져가는 실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방향을 틀었다.

◆ 정년퇴임 후 어르신들은 어디로?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을까. 아무래도 늘어난 수명에 비해 빨라진 정년 퇴임 때문이 클 것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저출산으로 생산 가능 인구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제 전체의 활력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흐름에 맞춰서 실버 일자리 사업이 늘어간다. 각 기업에서는 실버 사업을 모델로 삼아 일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각 시 단체, 관공서에서도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많아졌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크게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뉜다. 공공 부문의 경우 공익 활동, 재능 나눔 등 공익 목적의 봉사 활동이 주를 이룬다. 민간 부문의 경우 시니어 인턴십 제도를 통해서 3개월 간 직업 훈련 뒤 고용되는 시니어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 지역공동체 회복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전통 발효식품

한국발효문화원은 전통 발효식품 관련 교육과 자연 발효음식 및 식품 생산 활동을 통해서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일자리 창출 공헌을 목적을 두고 있다. 전통 발효음식문화를 복원하고, 계승하며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고, 일자리가 없는 이들에게 소속감과 자존감 향상을 시켜준다.

(왼쪽부터)발효음식 브랜드 ‘할매장독대’, 미쁘콤부차, 천연발효식초 ‘담은발효초’

현재, 한국발효문화원은 인천 동구의 화수부두, 만석부두를 중심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노년층의 전통 발효 음식 레시피 발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노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년을 단순히 사회복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노년층이 가장 잘 할 수 있을 통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할머니의 깊은 손맛을 그리워하는 세대에게 전통 발효 기술을 접목한 양질의 발효 음식을 공급할 예정이다.

화수부두, 만석부두에는 어패류 생산 및 발효음식의 노하우를 지닌 어르신들이 많다. 이들의 노하우를 34가지 레시피로 발굴하고, 거기에 스토리텔링까지 더한 고급 발효음식으로 재탄생시킨다.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은 순수한 발효음식이며, 품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다. 한국발효문화원은 사람들의 소비를 통해 지역의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얻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발효문화원이 복원하고 있는 것은 전통 발효 음식뿐만이 아니다. 사회의 뒤편으로 밀려난 어르신들의 자리를 다시 복원하는 일. 모두가 행복해질 방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국발효문화원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인 창업존을 운영하며 수도권 지역 내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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