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못 초등학생도 영어 교사가 되는 역발상으로 승부 합니다.”
영어를 듣고 읽고 쓰기까지는 잘 하는 학생이 ‘영어 말하기’를 못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말하기를 부끄러워하는 소극적인 성격이거나 완벽한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것이다.
집중력 부족, 외국인 기피 등 다양한 이유로 영어 말하기에 서툰 초등학생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가르치기 학습법’을 AI 기술에 접목한 초등 영어회화 앱 ‘오딩가 잉글리시’를 선보인 더플랜지가 주인공이다.
더플랜지의 오딩가 잉글리시는 아이가 영어교사가 되어 영어교수 노아 박사의 도움을 받아 AI 캐릭터인 오딩가를 가르치며 게임하듯이 자기주도적으로 영어를 익히도록 한 서비스다.
오딩가 잉글리시를 개발한 이경아 더플랜지 대표는 국내 사교육 시장 선두업체에서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러닝 솔루션을 개발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교원, 한솔 교육에서 일했고 키즈앤패밀리 대표이사를 지냈다. ▲교원 스마트러닝 플랫폼 ‘올앤지’ 개발 ▲서울시 교육청 G러닝 게임 개발 ▲영어음성인식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어 전자책 그림책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거쳤다.
이 대표는 “은퇴 후 지인과 떠난 인도 여행에서 우리나라보다 열려 있고 교육열도 높은 인도 부모들을 보고 내가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내로 돌아온 후 다양한 고민과 시도 끝에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어린 학생들을 위한 언플러그드 코딩 프로그림 ‘오딩가 코딩가’를 개발해 인도 국제학교 정규 프로그램으로 협약을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국내로 눈을 돌려 인도 학생들보다 영어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국내 학생들을 위한 1:1 영어 말하기 학습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
이 대표는 “특히 팬데믹 환경에서 영어 말하기 상대 없이 학습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영어가 공부를 위한 ‘과목’이 아닌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로 인식하고 언제든지 1:1 영어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 게 오딩가 잉글리시”라고 설명했다.
오딩가 잉글리시는 이제 막 피닉스를 떼고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생이 주 타깃 고객이다. 가르치기 학습법을 통해 귀여운 AI 캐릭터를 1:1로 가르치며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스트레스 없는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게 차별점이다. 1회 사용시 평균 20~25분 정도의 말하기 학습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일부 초등학교에서 오딩가 잉글리시를 활용해 영어 수업 또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했으며 2022년 인천과 광주 지역 초등학교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이 대표는 “매일 30분, 1년간 집중 학습하면 미국 초등학교 2~3학년 수준의 영어회화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며 “스토리 기반 게임형 학습 콘텐츠로 재밌게 공부하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영어유치원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또, 2월 현지 3개 학교 학생 및 교사, 부모 대상으로 오딩가 잉글리시 시연 수업을 잘 마무리하고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다며 이르면 4월부터 그레이트 노이다 지역의 잉글리시 미디엄학교에서 오딩가잉글리시를 활용한 영어수업이 시작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오딩가 잉글리시는 현재 인도 내 3개 지역언어와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보다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영어 학습을 지원하거나 다른 언어를 같은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더플랜지는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를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기초영어 콘텐츠를 강화해 인도 내 오딩가 시리즈 공급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플랜지는 강남 창업가 거리에 새롭게 탄생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 거점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사무실, 제작시설, 회의실 등의 인프라 제공과 입주기업들의 역량강화,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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