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신드롬, 변화 중심에 선 스타트업

세계로 번지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ChatGPT) 신드롬이 국내 스타트업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챗GPT 등장은 IT 산업의 시대적인 흐름을 변화 시키는 시작점이 됐고, 현재 기업과 개발자의 시선은 챗GPT 자체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챗GPT는 오픈AI가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에 일어날 커다란 변화를 살짝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에서 매력적인 소재로 떠올랐다.

이에 사람들의 필요에 맞춘 각종 AI 서비스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으며 향후 산업 시장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챗GPT가 순식간에 정보를 찾고, 요약하고, 글로 써내는 수고를 덜어줄 뿐 아니라 새로운 AI 서비스들은 기존에 소요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훨씬 높은 효율로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다. 결국 기술적으로 뒤처진 서비스는 무용해지고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이 AI를 활용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산업의 지형이 변화하게 된 것이다.

◆ ‘오픈AI 스타트업 펀드’가 투자한 스타트업

변화의 선봉에 서있는 오픈AI가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그 변화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2,700만달러(한화 약 358억원 6000만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스픽이지랩스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을 운영하고 있다. 스픽이 최근 공개한 ‘AI 튜터’는 실생활에서 AI가 가져올 미래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 튜터는 AI와 영어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상황, 맥락, 분위기를 파악해 실제 원어민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말하는 모든 문장에 대해 단순한 단어·문법 실수 뿐 아니라 원어민이 듣기에 어색한 표현까지 파악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준다. 실제로 많은 AI 튜터 사용자들이 사람인 영어 강사에게 받는 1:1 교습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사람다움’을 가능하게 하는 데에는 GPT-4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스픽은 AI 튜터에 GPT-4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AI가 딱딱하고 기계적일 것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스픽은 AI 튜터 출시 이후 약 2개월 만에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을 돌파했다. 거대 자본이 장악한 한국의 영어 교육 시장에서 스픽이 보여준 존재감은 AI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AI는 오랫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소비했던 노력과 비용을 줄여준다. 한국에서 영어 교육이란 당연히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일이었지만 AI 튜터는 놀라운 수준으로 시공간적 한계와 금전적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노동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상 편집 분야에도 혁신이 찾아왔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또 다른 스타트업인 ‘디스크립트(Descript)’는 AI를 활용해 간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영상 편집 서비스를 선보였다. 녹화된 영상이 자동으로 텍스트화 되어 문서처럼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으며, 음질을 스튜디오 품질 수준으로 다듬어주거나 진짜 사람 같은 음성으로 더빙을 추가하는 등 지루한 작업을 AI가 대신 수행해준다. 가까운 미래에 AI가 영상 편집 산업에서 아이디어와 창작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생산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챗GPT가 바꾸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국내에서도 챗GPT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주요 스타트업은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굿닥은 챗GPT를 적용한 ‘건강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건강·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AI가 1초 이내에 답변해주는 기능으로, 진료 연계성과 의료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이 연말 정산 관련 질문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챗GPT 기반 ‘세금 챗봇’을 공개했으며,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맛집, 명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여행 일정 계획을 도와주는 챗GPT 기반 ‘AI 여행플래너’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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