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스타트업이나 유망기업들에 대한 투자현황을 리서치할 일이 있어서 해외 유명 VC나 인터넷 기업들의 투자대상 기업들을 찾아볼 일이 있었는데, 블로그나 뉴스에서 접해본 회사들도 있지만 모르는 회사들도 상당히 있더군요.
회사들을 하나 둘씩 찾아보고 그 회사들의 업력과 사업 영역들을 찾아보고 분류하면서 아래와 같이 정리된 한장의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IT나 모바일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투자사들 – Google, Facebook, Twitter, USV(Union Square Ventures), Accel Partners등 – 이 최근 1년~2년 사이에 인수하거나 투자했던 회사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왔는데, 그 이유는 이들에 대한 투자가 향후 해당 기업의 새로운 성장 분야이자 투자사에게는 많은 수익을 안겨줄 유망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미래를 예측하고 성장성 있는 유망 분야를 예측하고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선두에 있는 투자사들의 동향에 주목하다보면 어느정도 윤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readwriteweb이나 techcrunch등에 스타트업의 인수나 투자현황에 대한 소식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기때문에 최근의 투자동향도 틈틈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서 몇 가지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랫폼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OpenFeint나 Plus+와 같은 모바일기반의 SNS플랫폼이 최근 2-3년간에 주목을 받아왔다면, 좀더 진화하여 게임내 monitization이나 배포를 위한 niche 플랫폼(heyzap)도 등장하고 있으며, 유/무선 및 콘솔의 게임내 활동들을 기반으로한 멀티플랫폼 지향적 게임기반 SNS 플랫폼(lookout)등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 소셜 QA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자.
Quora나 Fluther와 같은 소셜 QA서비스들은 국내에서 NHN의 ‘지식인’으로 대변되던 QA시장에 대한 새로운 진화모델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QA가 단순 질문/답변이 아닌 소셜커머스나 소셜기반의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기업의 QA가 소셜 QA와 통합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3. 위치기반 서비스(NextStop,Foursquare,etc)도 여전히 유망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추이의 발전이 기대된다.
금년 SXSW 2011에서 크게 주목 받았던 SCVNGR은 “위치기반 서비스”+”게임적 재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SCVNGR에서 차용한 Gamification(혹은 Game Dynamics)이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들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제 위치기반 서비스에 어떤 재미적 요소를 불러넣은 것인가가 경쟁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행이 국내에서도 늦지않게 Gamification에 기반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준비중인 회사들이 몇몇 있다.
4. 그룹 메시징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 다음의 ‘마이피플’의 성장세가 두두러진다. Beluga를 페이스북이 인수하면서 SNS에서 그룹 메시징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선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모바일 기반으로 확대하면서 사용자들의 편리한 메시징 서비스를 필요한다는 관점에서 인수나 투자 니즈가 매우 큰 편인 반면, 국내에서는 통신사와의 이슈,기존 포털의 시장 참여등으로 인해서 스타트업들에게는 그리 큰 기회가 있지 않을 것 같군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거나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향후 성장성 있고 유망한 분야를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미국과 국내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긴하지만, Web 2.0의 도래이후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비즈니스들이 그리 큰 시간차이 없이 국내에서도 소개되고 실행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해외의 유망 비즈니스들과 이들의 투자 동향은 국내에서 웹이나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티켓몬스터”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외 유망 서비스들의 지역화(localization)도 성장성이 높다면 충분히 가능하기때문에 유망한 해외 서비스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etalk.com/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