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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내 치킨업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020년 코스피에 상장하여 치킨업체로서는 유일한 상장기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교촌치킨에 대해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해(2022년)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10년만에 BHC에 내주었고, 또한 최근 가격 인상 단행으로 인해 여론이 많이 안좋아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교촌에프앤비의 3개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교촌치킨의 최근 실적과 왜 치킨값을 올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체 자산의 25%가 현금성 자산입니다.
비교적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이 전체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기간인 2022년말 기준 현금보유량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후술할 금융기관 차입액 500억원 발생에 기인합니다.
2. 유형자산 장부금액이 1,664억원으로, 총자산의 50% 이상을 구성합니다.
2022년말 현재 교촌에프앤비의 유형자산 장부금액은 1,664억원으로 총자산의 54.6%를 구성합니다. 유형자산 중 토지(697억원)와 건물(652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판교에 건설중인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옥 관련 부지 등으로 추정됩니다.
3. 최근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였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중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였으며, 이로 인해 차입금 금액이 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언론에 의하면 교촌에프앤비는 판교에 신사옥을 건립중이며, 수제맥주사업 등 신규 사업 확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차입금의 조달 목적 역시 상기 사유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4.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매출원가율이 크게 증가하여 수익성이 악화되었습니다.
2022년 매출액은 5,175억원이며, 대부분 가맹점주에게 치킨 재료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상품매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출액은 과거기간부터 소폭 증가하는 추세이나, 매출원가가 크게 증가하여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감소하였으며, 그 수익성 또한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5. 판매관리비도 크게 증가하여,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2022년 판매관리비는 8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판매관리비의 주요 증가 원인은 급여(인건비)비용의 증가, 지급수수료 및 광고선전비 증가에 기인하며, 매출액 대비 비중 또한 약 2% 수준 증가하였습니다. 상기에서 언급한 매출원가율의 증가, 그리고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지난해(410억원) 대비 큰 규모로 감소하였으며, 수익성 또한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6. 마치며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수익성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패키지 사업, 수제맥주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 또한 보이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기업으로 변모할 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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