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실험실창업기업 ㈜씨아이티(대표이사 정승)가 독보적인 ASE 기술로 차세대 통신 분야 산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3월 창업한 씨아이티는 10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팁스는 정부와 민간투자사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번 팁스 선정은 씨아이티의 투자사이자 팁스 운영사인 부산대기술지주㈜의 추천을 통해 진행된 첫 사례이다.
이번 팁스 선정으로 씨아이티는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2억 원의 후속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부산대기술지주, 기술보증기금, 미래과학기술지주, 스마트스터디 벤처스의 동반 투자로 11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해 사업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씨아이티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주행 등 수요가 급증하는 5G·6G 통신 및 초고속 통신용 mmWave대역의 고주파 통신에 적합한 FCCL(연성동박적층판)과 기기의 Noise를 줄여주는 산업용 Low loss Cable 개발 전문기업이다.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이 5G 초고속 통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쌍방향 통신을 뒷받침 가능한 신소재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코어 기술이 부족하여 Real 5G 생태계 구축 지연은 물론 국산화를 위한 기술적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씨아이티는 고주파 이용 통신환경에서 신호 손실 정도를 줄이고, 속도를 올리는 ASE(Atomic Sputtering Epitaxy) 기술 기반 차세대 저유전율 FCCL 개발에 성공하며 주목받게 됐다.
ASE 기술은 10대 나노기술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기술로, 씨아이티 CTO(최고기술경영자) 부산대 정세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독자적인 ASE 기술은 세계적 국제학술지 ‘Nature’에서도 인정한 1조 개의 원자를 표면 정렬시키는 기술로서 다른 증착 기술보다 전자 이동 속도가 높고 기존 공정으로도 회로를 만들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씨아이티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상용화 가능한 생산장비 구축 및 기술 인증, 반도체 측정 장비 회사와 장비의 정밀도를 높이는 실증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기술 국산화를 넘어 업계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초로 구리 산화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정세영 교수 연구팀(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을 위한 전주기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빠른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의 기저에는 부산대기술지주의 장기적 안목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우수 기술특허 자산 창출 지원, 교원의 연구업적 관리에 그치지 않고 연구 실용화 가능성, 사업화 의지, 기여도 등을 신중히 평가해 긴 호흡으로 지원해왔다. 2016년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으로 전담 인력의 발명 상담을 통한 우수 자산 발굴 후, 시제품 제작 지원을 연계해 기술 상용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기술 응용처를 다변화 한 결과, 2016, 2018, 2019년에 걸쳐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했다.
이에 더해 기술사업화 의지가 높은 기술이전 교원을 대상으로 특허전략 수립 지원, 후속 R&BD 지원을 이어간 결과 2022년 3월, ‘구리 산화의 작동원리에 대한 연구성과’가 ‘Nature’ 논문에 게재되는 등 세계적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정세영 교수는 지역기업과의 활발한 산학협력 끝에 원천기술, 핵심 응용 기술을 보유한 연구실의 기술사업화 방향으로 창업을 선택해 올해 3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부산대기술지주는 실험실창업 초기 단계에서 교원창업을 위한 이해관계 조정, 행정적 절차는 물론 성장 전략을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 구체화에 힘써 기술력·팀 역량·시장성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에도 지난 8월, 추가 기술이전 및 대학창업펀드를 활용한 직접 투자, 기술 보증, 시드 투자 유치를 이끌며 실험실창업 기업이 학내뿐만 아니라 사회에 새롭게 기여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올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3.0) 사업의 동남권 지역거점형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대기술지주의 김성근 CBO(Chief Business Officer·최고사업책임자)는 “씨아이티는 대학의 오랜 연구경력을 가진 고급 인력이 혁신 스타트업으로서 과감히 시장에 도전장을 내 성공한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기술지주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TLO를 넘어 기술거래기관, 액셀러레이터 등으로 끊임없이 역할을 확대해 나가며 기술사업화 지원체계 폭을 넓히고 있다. 쉼 없는 혁신으로 기술사업화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학내 실험실창업 분위기 쇄신을 이끌고, 지역대학-지역기업-지자체를 연결하는 혁신 앵커로서 동남권 기술사업화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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