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대표 정집훈)은 26일 ‘웨어러블 로봇 시장진출 간담회’를 열고 웨어러블 로봇 사업 추진 배경과 상용화 계획 등 성장 포부와 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력 제품인 엑소모션(XoMotion)은 이족 보행 로봇으로, 재활병원과 연구기관에 일차적으로 공급하고, 26년에는 가정 및 일상용 로봇을 출시해서 26년 엑소모션의 글로벌 판매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베노티앤알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사업 진출을 위한 단계를 밟아왔다. 지난 5월 캐나다 기반 웨어러블 로봇회사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됐고, 지난 6월에는 베노티앤알은 테크놀로지 앤 로보틱스라는 뜻을 담은 새 상호를 내걸었다. 또 9월에는 휴먼인모션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 Inc.)와 각각 60%, 40% 지분으로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면서 국내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지난 5월 베노티앤알이 투자를 통해 45% 지분을 확보한 회사다. 로봇공학자인 시아막 아르잔푸어 교수와 한국계 캐나다인 박정욱(애드워드 박) 교수가 설립한 로봇 기업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재활 센터인 ‘토론토 재활 센터’에서 주력 제품인 엑소모션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노티앤알은 이번 간담회에서 로봇사업의 추진 계획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북미지역,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판매에 집중하고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생산 거점 역할 및 공급망관리(SCM)도 담당할 예정이다. 내년 KGMP 승인 및 글로벌 생산 공급을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베노티앤알은 엑소모션을 재활치료용과 가정·일상용 보행보조 로봇 투트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재활치료용 로봇은 재활병원이나 연구기관에 공급(B2B)하고, 26년에는 개인 보행 보조 로봇을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나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B2C)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7년 엑소모션 글로벌 판매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로봇개발의 핵심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사, 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로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이날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연평균 42.2% 이상 고속 성장 중인 유망한 분야”라며 “베노티앤알의 사업 노하우와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웨어러블 로봇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엑소모션은 인체의 하지 관절을 구현한 첨단 이족 보행 로봇이다. 특히 이용자가 스스로 입고 벗는 것은 물론 로봇 움직임을 자유롭게 제어하며, 독립적으로 보행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통해 별도의 스틱 등 보조 기구 없이 로봇만으로 균형을 잡는 ‘샐프밸런싱’이 가능하다. 다리 한쪽당 6개 총 12개 전동 모터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지원하며 발목을 구부리거나 좌우로 다리를 벌리는 등 복잡한 움직임도 구현한다.
간담회 현장에선 엑소모션 개발에 자문으로 참여한 하반신 마비 장애인 클로이(Chloe Angus)가 직접 엑소모션을 입고 걷는 모습을 시연했다. 클로이는 후천적인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된 인물이다. 엑소모션 개발 과정에 실사용층으로서 자문을 제공했고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캐나다 본사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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