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엔켐은 올해 1분기 기준 북미 제품 공급량이 직전 분기 대비 약 9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엔켐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에서 역내 유일 대규모 생산시설 보유 기업임을 앞세워 1분기 전해액 공급 확대 및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엔켐이 미국에서 기존 고객사를 제외하고 올해 추가로 제품 공급을 본격화한 신규 업체만 3곳에 달한다.
1분기 기준 엔켐이 북미 시장 한 곳에서만 확보 중인 공급처는 총 5곳이다. 엔켐은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얼티엄셀즈 1공장(오하이오)’에 이어 올해 ‘얼티엄셀즈 2공장(테네시)’, ‘테슬라’, ‘파나소닉’에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
엔켐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영향으로 중국계 전해액 기업들이 ‘초저가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엔켐은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사와의 오랜 상호 신뢰관계, 북미시장에서의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첫 공급을 시작한 신규 북미 고객사향 물량은 연내 단계적으로 지속적인 확대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BOSK)’향 첫 제품 공급이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엔켐은 오는 2026년까지 기존 조지아 공장의 증설과 더불어 테네시,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북미 시장에서 총 65만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켐은 2026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62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엔켐은 한국·중국·유럽·미국 등을 합해 총 89.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켐은 압도적 글로벌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미국 내 추가 고객사 확보와 유럽 및 제3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엔켐의 북미 지역 주요 공급 추진 대상으로는 ▲‘ONE(Our Next Energy)’ ▲‘리비안’ ▲‘파워코(PowerCO)’ ▲ ‘프레이어(Freyr)’ 등이 있다.
한편 유럽에서도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 ▲프랑스 ‘ACC’ 및 ‘베르코어(Verkor)’ ▲독일 ‘셀포스(Cellforce)’▲일본계 중국 배터리 기업 ‘AESC’ 등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빈에너지솔루션(VinES)’ ▲인도 ‘타타(TATA)그룹’ ▲인도네시아 ‘올라(OLA)’ 등에 납품 타진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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