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많은 이들이 창업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재능과 능력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자신만의 회사를 통한 꿈의 실현등 다양한 기회가 그 어느때보다 열려있는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사장의 교과서’ 라는 책의 제목이 주는 거창함에 이미 ‘사장’이거나 ‘사장’이 될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회사의 경영이나 운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내용을 담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교과서’라고 책 제목에 있을 만큼 경영의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의 기본적인 기술과 함께 경영에 대한 관점(사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거나 준비하는 분들에게 사업 이전에 사업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볼 것으로 권하고 싶네요. 책의 시작은 경영의 세가지 원칙에 대한 이야기부터 출발합니다. 저자는 경영의 원칙을 3가지 – 기업의 방향 설정, 자원의 최적배분, 사람움직이기 – 로 요약 합니다. ‘방향설정’은 기업이 할일과 하지 않은 일을 정하는 것으로 이는 외부/내부 환경분석을 통해 경쟁환경을 이해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QPS(Quality, Price, Service)를 통해 타사와의 차별화를 모색함으로서 회사가 나갈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자원의 배분’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재무, 인력, 물건등을 회사가 지향하는 일에 투입하는 것으로 그 양과 시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운영의 효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움직이기’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목표를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좋은 회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기업가와 직원 모두 함께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달려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책에서는 이외에도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 재무와 회계에 대한 본질에 대한 설명, 회사의 자원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리더의 자세와 리더쉽에 대해서 기업의 사장으로 알아야할 내용들을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현업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한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몇몇 내용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댐 경영”은 기업이 경영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과 관점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댐’은 평소에 담아두었던 물을 방류하여 지류에 물을 공급함으로서 농사나 공업용수등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장마철에는 ‘댐’을 닫아서 물을 담아두는 역할도 하지요. 이러한 ‘댐’을 기업의 운영에 적극활용하자는 내용이 “댐 경영”입니다. 회사도 항상 사람, 물건, 돈등의 경영자원을 여유있게 가지는 경영을 하자는 내용이지요. ‘댐’경영이 빛을 발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었을 때입니다. 이러한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비단 자신의 회사뿐만 아니라,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파트너들에게도 동일한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이지요. 이럴때, ‘댐 경영’을 통해 모와둔 ‘재원’들을 활용하면 함께 어려움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고, 대외적 경영환경이 좋아지만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관계를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댐 경영’의 원칙은 창업자들에게 좋은 원칙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업은 부푼 꿈으로 시작되지만, 창업의 현실은 수많은 난관과 해결할 과제들이 쌓여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직접 부딪혀서 하나씩 배우고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요. 이러한 점에서 창업과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실용적인 내용들을 담은 이 책은 창업의 과정에 부딪힌 많은 문제들과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는데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etalk.com/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