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대표 조준희∙권태일)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그룹사의 모바일 플랫폼 표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유라클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다. 모피어스를 활용하면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으며, 로우코드[i]기능과 다양한 플러그인 등을 제공해 개발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회사는 작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관리할 수 있는 ‘모피어스원’과 챗지피티(ChatGPT)를 적용한 앱 개발 도구 ‘모피어스AI’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IT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최근 디지털 환경은 ‘모바일 퍼스트’에서 ‘모바일 온리’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유라클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모바일 표준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업종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75만1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으로 오는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8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유라클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58억원 규모다. 유입되는 자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 그룹사가 찾는 ‘모바일 표준’ 앱 개발 플랫폼 전문 기업
최근의 디지털 환경은 ‘모바일 퍼스트’에서 ‘모바일 온리’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은 모바일이 2017년부터 데스크탑(PC)을 넘어서며 2022년 기준 59.3%를 기록했다. 산업 분야별로 모바일 앱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도 글로벌 기준 2021년 9조1000억달러에서 2028년 44조3000억달러까지 연평균 2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라클은 ‘모바일 온리’에 맞게 표준화된 기업용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그룹사들은 표준화된 기반 없이 각자의 모바일 앱을 개발해 운영과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어왔다. 이에 회사는 모피어스를 바탕으로 개발 방식을 통일하고, 다양한 단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룹사의 앱 개발 생산성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과 LG, SK 등 주요 그룹사를 포함한 1000개 이상 고객사가 유라클의 모피어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그룹사 매출 비중은 2020년 16.9%에서 작년 38.8%까지 늘었다. 그룹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2021년부터 유라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 연결 기준 매출 457억4595만원, 영업이익 30억9992만원을 달성했다.
◆ OS∙단말 호환성↑…개발∙유지∙보수까지 전 분야 관리
유라클의 경쟁력은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기술력에서 나온다. 모바일 앱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기들과의 호환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유라클은 과거부터 축적한 운영체제(OS) 및 단말 관련 노하우를 통해 제품 호환성을 크게 높였다. 이는 지금까지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우수한 발송 성능을 보장하는 모바일 메시지 솔루션과 푸시 알림, 콘텐츠 생성, 서베이 발송, 쿠폰∙포인트 발행 등 모바일 환경에서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도 제공해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특히 모바일 메시지 솔루션의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발송 속도와 부하 분산 처리 기능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메시지 발송이 가능하며 기존 시스템과 연동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의 고객사 대부분이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가진 금융회사와 커머스 사업자, 서비스 기업인 만큼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유라클은 앱의 개발 이후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며 앱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관리한다. 다양한 모바일 단말과 OS에 대한 노하우가 중요해지면서, 안정적인 앱 서비스를 위한 전문 운영 관리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기능별 전담 운영 조직 체계를 갖추고 고객과 담당자를 일대일로 배정해 안정적이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운영 및 유지보수 매출 비중은 2020년 31.6%에서 올해 1분기 40.5%까지 확대됐다.
◆ 제품 고도화 및 SaaS화로 국내외 시장 확대 목표
유라클은 모피어스의 고도화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화를 통해 국내외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기능을 제품에 적용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챗GPT를 통한 메시지∙이미지 생성 및 발송 대상 추출 등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한다.
여기에 최근 인터넷 은행과 온라인 쇼핑몰 등 중소형 기업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SaaS를 선호하는 만큼, 회사는 SaaS 형태의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도 협업해 해외 시장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권태일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유라클은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내며 글로벌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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