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이드·피트인·에바싸이클, 딥테크 팁스 선정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사내벤처 육성을 통해 유사한 시기에 분사한 ‘매이드(MADDE, 대표 조신후)’, ‘피트인(PIT IN, 대표 김세권)’, ‘에바싸이클(EVACYCLE, 대표 류지훈)’ 등 3개 사가 설립 1년만에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 특히 3개사는 창투사인 DSC 인베스트먼트 및 그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사실이 밝혀지며 관심이 쏠린다.

‘딥테크 팁스’는 팁스 운영사가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의 창업기업을 선별해 3억원 이상 투자하면 중기부에서 최대 1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 운영사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중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만 지원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3개사 대표들은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십 수년간 함께 근무하며 모빌리티 및 제조 분야 엔지니어로 전문성을 키워 사내 스타트업을 동시 설립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사내벤처 3사는 사내벤처 육성 약 1년만에 Pre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미래산업, 혁신기술력 등을 인정받았다.

매이드, 피트인, 에바싸이클은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해 우주산업, 모빌리티 시장, 사용 후 배터리 등 미래산업 환경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문제를 개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이드는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제작하는 반도체 부품 전문 기업이다. 난삭재 SiC 소재를 활용해 3D 프린팅 공정을 거쳐 기존 공법대비 저렴한 비용과 짧은 리드타임이 장점으로 꼽히며, 폭 넓은 활용도로 미래 신성장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피트인은 영업용 전기차(택시, 화물)를 대상으로 배터리를 공유하여 사용하는 시장은 만드는 기업으로 배터리 팩의 표준화, 모듈화 없이 로봇을 활용하여 다양한 차종의 배터리 교체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안양지역 택시를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 중에 있고, 내년에는 전기화물차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업이다. 기존 공정스크랩을 리사이클링 하는 현 시장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팩을 리사이클링 한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두고 있다. 특히, 폐기되는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딥테크 팁스를 받은 상기 3사는 국내 VC인 DSC 인베스트먼트 및 그 자회사인 엑셀러레이터 슈미트에게 초기 투자를 받았다는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DSC 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 DSC 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에도 현대자동차 출신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혁신 모빌리티 및 에너지 업계에 대한 차별화된 통찰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매이드 조신후 대표는 “앞으로 매이드는 딥테크 팁스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을 토대로 SiC 제조 공정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보다 빠른 제조공정과 생산 프로세스 안정화를 통해 SiC 공정 소모품들이 반도체 초격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트인 김세권 대표는 “금번 딥테크 팁스 과제에 선정될 수 있게 지원해준 슈미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는 향후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개발을 통해 현재 LPG충전소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확장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바싸이클 류지훈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버려지는 자원을 리사이클링 해 에너지화 하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리사이클링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3사는 기존 시장의 문제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에 기여할 계획이다. 3사는 우주항공, 전기차 배터리 공유, 리사이클링 등 각 전문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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