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통해 듀켐바이오는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듀켐바이오의 코스닥 이전 상장의 주요 목적은 자금 조달을 통한 설비투자 확대와 주식 유동성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다. 공모 자금은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투자,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 투자 등 주요 사업 영역에 활용될 계획이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에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뇌질환 및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제조,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암 진단을 위한 제품을 공급하며, 현재 12곳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6곳은 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시설이다.
듀켐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2021년 109억 원, 2022년 324억 원, 2023년 347억 원으로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3년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7% 증가했다. 특히 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치매 신약인 ‘레켐비’(개발사: 에자이, 바이오젠)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2024년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방사성의약품 R&D 전문 기업인 ‘라디오디앤에스랩스’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의 전 과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는 방사성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글로벌 CDMO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후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CDMO 생산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상장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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