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생애주기에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 AI로 초보 부모의 수유 활동을 보조하는, 리틀원
저출산시대의 출생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영유아의 건강증진 및 부모 양육 역량 강화를 위한 생애초기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영유아 건강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리틀원은 초보 부모의 수유 활동을 보조하고 개인별 수유 활동을 자동 기록해 영유아 영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젖병(Smart-Bottle) 개발로 눈길을 끈 기업이다.
스마트 젖병은 AI를 활용해 젖병 내 분유를 섞은 물의 온도와 젖병 기울기 등을 측정해 수유자에게 알려주며 최적의 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다. 젖병의 구조는 상단은 일반 젖병과 같은 형태인 반면 하단은 ICT를 활용해 젖병의 온도가 최대 섭씨 37도를 넘지 않도록 감지하는 장치가 부착돼 있다. 온도가 37도 이상인 젖병을 수유하기 위해 기울이면 진동으로 위험을 알려 자칫 영유아가 고온에 화상을 입을 우려를 방지해 준다. 용기는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환경 호르몬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또한 부모가 수유 일지를 일일이 작성하지 않아도 수유 상황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아둔 앱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이 앱에 아기의 성장 상태를 적어두면 데이터가 쌓여 자신의 아기와 같은 또래 아기의 표준치와 비교해 성장이나 발육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액티브 시니어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지냄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왕성한 소비 활동을 펼치는 5060세대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웰니스 기업 지냄은 프리미엄 웰에이징 공간인 고요 웰니스 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 컨설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액티브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건강관리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냄은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별 체질과 체형, 생활패턴이나 목적에 맞는 1:1 맞춤 컨설팅과 퍼스널 코칭으로 보다 건강하고 올바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안한다. 자체 교육을 통해 육성한 전문 컨설턴트가 액티브 시니어 고객의 과거와 현재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상 루틴을 파악해 맞춤 상품과 서비스까지 추천한다. ▲스트레스 지수 조절 ▲영양식단 설계 ▲심혈관 건강 프로그램 등 개인의 건강 지표를 고려한 솔루션도 제시한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여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합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받게 된다. 또 고요 웰니스 센터는 현재 반포, 은평, 동부이촌동 등 도심 곳곳에 위치해 시니어들이 익숙한 생활반경에서 고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다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살던 곳에서 보내는 노후생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 비만 치료제 복용자 지속 관리 돕는, 비비드헬스
국내 비만 인구가 성인 10명 중 4명에 이를 정도로 비만은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9.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을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드헬스는 비만 치료제 복용 전후 사용자들이 겪는 ▲약 부작용 ▲중단 후 유지 관리 ▲용량 조절 등 어려움 해결을 목표로 올해 1월 설립된 기업이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식욕억제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제공한다. 또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 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및 식단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비비드헬스는 2024년 4월 삐약 앱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간 양질의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추후 시판 후 발생한 약물 부작용, 이상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시판 전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안전성 문제를 탐지하는 약물 감시(PV)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 관련 기사 더 보기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