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사업을 시작한다면, 시작 시점에서는 사람, 사업계획과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일단 회사가 운영되기 시작하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이러한 점에서 재무와 회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제공합니다.
제가 요즘 읽었던 책인 ‘회계학 리스타트’는 재무와 회계에 대한 기초를 알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돈의 흐름을 손쉽게 파악하는 방법을 찾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글이 전개되고 있으며, 글의 중간중간에 여러가지 재무와 회계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실제 비즈니스에 대입하여 적용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네요.
진정한 스타트업이라면 최소 1년의 회사운영이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재무적 활동들이 발생되고 이들이 회사의 매출과 수익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회사 초기에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서 자사의 회계부분들을 아는 세무사 사무소에 위임하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경우에도 전적인 위임보다는 틈틈히 세무사 사무소에 들러서 세무나 회계처리에 대한 자문과 의견을 듣고 질문하는 것이 가장 짧은 시간에 꼭 필요한 회계지식을 쌓는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책에서는 자산, 부채, 자본, 수익과 비용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회계등식, 분개와 전기, 계정과목, 시산표등 회사운영 상에 발생되는 다양한 경제적 활동으로 인한 내용들을 항목과 숫자로 표시하고 정리하는 방법들을 실제적 예시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어서 회계의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아울러, 재무재표에 대한 부분도 상당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네요.
‘회계’는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제활동에 대한 기록이지만, 그 기록은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됩니다. ‘회계’의 사용자는 크게 주주와 종업원들을 포함하는 ‘내부 이해관계자’, 그리고 주주와 채권자, 투자자들을 위한 ‘외부 이해관계자’로 나누어지는데 동일한 ‘회계’정보도 필요한 사용자에 따라서 달리 정리되고 표현되어야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니즈에 따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로 나누어집니다. ‘재무회계’는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수익에 대한 부분들을 주로 ‘외부 이해관자’들이 참고하고 살펴볼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되는 반면, ‘관리회계’는 회사 내부의 경영층과 종업원들이 회사의 자원과 자산들의 운영과 관리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경영적 판단을 위해 사용됩니다. 기업가와 사업가가 ‘회계’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회사의 전략적 판단을 위한 많은 정보와 내용들이 ‘회계’안에 포함되어 있기때문입니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그 수익이 어디서 만들어지는데, 이에 수반되는 지출과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회사에 현금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창출된 수익을 통해서 미래에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다면, 재무와 회계에 대해서 틈틈히 지식을 쌓는 노력이 비즈니스와 함께 병행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계’는 비즈니스와 서비스 모델들을 담은 사업계획서의 실제적 운영성과를 보여주는 회사의 또다른 창입니다. 이러한 창을 통해서 회사와 사업모델이 수익창출을 위한 목표를 향해가고 있는지 혹은 높은 비용으로 인해 수익은 답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빠른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면, 평소에 틈틈히 쌓아둔 ‘회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은 올바른 길로 인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타트업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etalk.com/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