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을 의미하는 마도로스. 사나운 풍랑과 싸우고 망망대해를 떠도는 바다 사나이의 상징이다. 뱃사람이 많았던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마도로스는 낯선 단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산업의 변화와 함께 마도로스도 ‘옛것’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단어가 됐다.
명조채널 29화에 출연한 해양수산테크 스타트업 마도로스 조맹섭 대표는 마도로스가 가진 옛것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다. 회사 철학인 ‘레트로’를 반영한 이름이다. 마도로스는 전통산업군인 해양과 수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다.
마도로스는 낚시 배 선택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배낚시 플랫폼을 선보인다. 기존 배낚시 예약 플랫폼과는 달리 카드 결제도 지원한다. 조 대표는 낚시배를 플랫폼에 입점하기 위해 직접 전국 해안을 돌았다고 한다. 조 대표는 “작년에 말 그대로 사업을 쫄딱 망했다. 절박했다. 유명한 배, 항구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갔다. 마도로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을 통해 예약부터 결제, 마케팅까지 한 번에 해결하겠다고 선장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절박함에 사업성이 더해졌다. 광고대행사, 소셜커머스를 거친 조 대표는 이커머스 도입을 통한 해양수산테크에 대한 비전을 내놓았다. 업계도 조 대표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국내 낚시배 4,600여척 중 1,000여척 배가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마도로스와 손을 잡았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였던 업계도 마도로스를 통해 젊은 층의 새로운 고객을 만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낚시에서 발생하는 유휴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마도로스가 서비스하는 ‘오늘 회’다. 오늘 회는 거제 직송 자연산회 배달 서비스다. 조 대표는 “배 낚시 손님과 함께 나가는 배도 물고기를 낚는다. 이를 산지 직송 회를 원하는 고객과 연결해 사업화시켰다”며 “오늘 회를 맛본 고객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고 호평한다. 배를 소유한 선주도 이전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마도로스의 고민은 선장이 부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지난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예약플랫폼과 오늘회 서비스 모두 매달 2배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커머스 전문가가 모인만큼 우리 능력을 고객과 선주에게 선보이고, 해양 관련 레저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사명을 그대로 옮긴 ‘마도로스호’가 출항했다. 조 대표는 “선주, 선장 마음을 모르면 해양수산 예약플랫폼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홍색 마도로스호는 인천연안부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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