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PC를 오랫동안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진다. 고개를 앞으로 쭉 뺀 자세로 오래 있으면 거북목으로 굳어진다. 거북목은 심하면 목 디스크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는 나쁜 자세다. 그럼에도 쉽사리 거북목을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자세를 인지하지 못할뿐더러 바른 자세를 취하라고 계속 지적해주기도 어렵기 때문. 나쁜 자세를 알려주고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잔소리꾼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명조채널 29화에 출연한 김영훈 나무 대표는 알렉스를 ‘바른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잔소리꾼’이라고 표현했다. 알렉스는 바른 목 자세 습관을 만들어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목덜미에 착용하면 나쁜 목 자세를 감지하고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알린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앱을 통해 경고를 받고 싶은 위치를 설정하고 안 좋은 자세를 취했을 때는 빨강, 주황,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알렉스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킥스타터에 10일 만에 목표액 140%인 7만 달러 모금 달성에 성공했다. 또 다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도 모금액 10만 달러를 넘겼다. 올해 1월에는 일본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 알렉스를 선보이면서 일본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올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초기에는 호기심으로 구입한 고객이 많았다. 최근에는 가치를 알고 구매하는 고객이 주를 이룬다”며 “모양은 따라할 수 있어도 센서로 들어오는 신호를 의미 있는 자세 정보로 바꾸는 기술력은 따라할 수 없다”며 알렉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렉스 다음 버전인 알렉스 플러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알렉스도 처음 만든 제품이다 보니 완전히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아니었다. 알렉스 플러스는 착용감과 진동감 등 기존 제품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더 작고 가벼워진 잔소리꾼 알렉스 플러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알렉스 플러스 다음 계획으로 “자세제어 기술과 결합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나무와 함께 할 파트너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자세교정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나무도 자세측정 감지기술을 활용, 메디컬, 스포츠나 피트니스, 웰빙 분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책상과 의자, 방석 등 생활용품, 전자제품 나무와 함께 할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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