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주위를 뱅글뱅글 돌아도 차 한 대 세울 공간이 없다. 급하게 검색해서 들어간 근처 주차장도 만차. 급한 대로 찾은 주차장에 들어가지만 어쩐지 더 저렴한 주차장이 있을 것만 같다. 주차지옥을 경험해본 운전자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상황이다. 자동차가 있어도 이용을 꺼리는 이유기도 하다.
박흥록 와이즈모바일 대표파킹박은 전국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3만 5천여 개 주차장 중 사용자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추천하고 예약 및 결제까지 지원한다. 급하게 주차장을 찾을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주차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차장 검색 서비스는 기존에도 있었다. 대개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로 운영되고 있어 주차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명조채널 35화에 출연한 파킹박 박흥록 대표는 “기존 주차 산업에서 나아가 새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밝힌 주차 관련 산업은 크게 네 가지 분야다. 건물 내 주차 공간 임대, 주차 운영 대행, 주차 관제 솔루션, 주차 공간 검색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이 중 애플리케이션 관련 서비스는 스마트폰 발달과 더불어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산업분야다. 박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총 누적다운로드 건수는 약 200만 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사용자가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주차장 운영주나 대행업체는 주차장 관련 산업을 오프라인 산업으로 인식해왔다. 위치기반으로 주차장을 분류하고 모바일로 주차권을 판매하는 것을 생소하게 여겼다”며 “하지만 주차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많아지고 사업주 인식도 바뀌면 관련 사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차장 임대 사업주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박 대표는 “파킹박과 연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실제 파킹박과 연계해 신규 고객을 유치한 주차장 업주는 점진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 이용 건수가 채 30건이 되지 않던 주차장이 하루 10건 한 달 300건 이상 주차 고객을 확보한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부터 인천공항 안심주차 발렛파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공항에서 차를 맡기면 파킹박이 주차를 도맡는 시스템이다. 차를 맡긴 고객은 계기판과 자동차 상태를 촬영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주차 발렛 서비스는 외국에서 보편화된 서비스다. 일종의 컨시어지 서비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차난이 심각한 뉴욕을 예로 들었다. 그는 “뉴욕의 경우 하루 주차비용이 30만원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차비가 저렴한 곳에 대신 주차를 해주고 고객이 필요한 시간에 다시 차를 가져다주는 주차 발렛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IoT, 자율주행차 등 기술이 발전하면 주차관련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용가능한 주차 공간을 실시간으로 확인, 예약 후 지정 자리에 주차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 흐름 사람, 이동거리, 동선 등 빅데이터가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현재까지는 주차장 정차 시간 분석을 상권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주차관련 서비스는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파킹박 또한 세차나 오일 교환, 차량 수리 등 공간이 필요한 서비스와 결합해 운전자에게 묶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운전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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