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서로 다른 ‘너와 나’가 ‘우리’가 되는 성스러움을 축복하는 자리다. 하지만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장에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단, 혼수 등 끝없는 선택과 결정의 시간과 마주해야 한다.
명조채널 28화에 출연한 조재익 메리유 대표는 “스튜디오, 드레스, 혼수 등 결혼 관련 서비스 업체는 수천 개가 있다. 이들을 조합하면 수 만 가지에 달한다. 어떤 선택지가 좋은지에 대한 정보도 알기 어려울뿐더러 선택지가 많으니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며 결혼 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누군가 겪는 불편은 조 대표에겐 훌륭한 사업아이템이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 신랑을 위한 결혼 준비 관련 비교견적 서비스 메리유가 그것이다. 메리유는 예비 신랑 신부가 결혼 장소, 예산, 웨딩홀 컨셉,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에 필요한 항목을 입력하면 웨딩 전문가 8명이 48시간 내 견적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결혼 준비를 돕는 웨딩 전문가 성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조 대표는 또한 “결혼은 사람과의 연결을 돕는 의미 있고 성스러운 일”이라며 “수익을 내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메리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노수환 이사는 메리유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인적연결을 꼽았다. 메리유는 결혼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기존 웨딩사업과 달리 인적 매칭에 집중한다. 노 이사는 “결혼 비용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결혼식 그림을 그대로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메리유는 개인이 꿈꾸는 결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웨딩 전문가를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웨딩 시장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시장이다. 결혼 관련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조 대표는 급진적인 변화보다 점진적인 변화를 택했다. 조 대표는 “가격을 공개하는 건 시대적인 흐름일 수밖에 없다. 소비자는 현명한 선택을 한다. 기존 시장과 충돌하기 보다는 시장을 수용하고 바꿔나가야 한다”며 “메리유는 시장을 안고 가는 플랫폼이다. 입점 후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메리유는 지난해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상담 2,100명, 6,000건이 넘는 전문가 답변이 오갔다. 조 대표는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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