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A씨. 사업화로 진행할만한 아이디어인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제 막 스타트업을 시작한 B씨, 지원 사업을 통해 사무공간을 얻었지만 사무실에 제대로 앉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홍보 담당자, 멘토링, 창업 기관 등으로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이용조차 해보지 못했다. 도움이 될 만한 양질의 정보, 제 한 몸 뉘일 수 있는 사무 공간, 관계자를 한 곳에 모아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예비창업자부터 초기단계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까지. 스타트업의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공간이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서울 공덕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 25개 창업센터와 민간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 기관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보육시설, 투자기관이 함께 모여 있는 공간이다. 법률, 세무, 홍보, 투자, 멘토링 등 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미디어, 엔젤투자, 해외액셀러레이터, 법률, 회계 교육 등 15개 민간협력기관이 입주해 스타트업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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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는 구상 단계부터 스타트업 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고려했다. 서울산업진흥원 창업허브 운영팀 김영민 과장은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네트워킹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공간을 구성할 때 민간을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마따나 각 층별로 깔끔하고 쾌적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창업멘토단 100명이 상주한 창업상담센터에서는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련분야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층은 15개 협력기관이 입주해 있어 좀 더 세분화 된 컨설팅이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3층은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가 다양한 메뉴를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키친인큐베이터와 핀테크 지원센터가 입주해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스타트업 사무공간으로 최대 450개 팀이 기본 1년, 연장 평가를 거치면 최대 2년간 이용할 수 있다. 9층과 10층에는 행사와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이, 전 층에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마련되어 있다. 스타트업과 관련 기관이 따로 또 같이 협업하고 아이디어를 펼쳐나가는데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나아가 내부에서 진행되는 네트워킹뿐 아니라 외부 관계자와 연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 스타트업에 필요한 외부 자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나홀로 창업팀을 위한 네트워킹도 진행될 예정이다. 네트워킹을 통해 팀 빌딩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이 되레 스타트업 자생력을 약화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창업을 장려하지만 스스로 성장하는데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시선이다. 김 과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스타트업이 시작하고 서로 만나고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공공, 민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창업허브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민간에서 소외되기 어려운 부분을 공공영역에서 해결하는 측면도 있다. 사회적 기업, 경력 단절, 재창업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창업허브 4층에는 재기창업자 R-CAMP ZONE 재기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창업 지원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과 민간이 영역을 가르지 않고 서로 교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서울창업허브 또한 스타트업의 생존, 생존을 넘어 성장, 성장 그 이후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김 과장은 “기존 공공영역 지원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창업을 성공했는지를 따지는 단기간 성과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생존율과 생태계 확장을 살핀다”며 “지원프로그램과 협력방법도 이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서울창업허브는 예비창업자부터 창업활성화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까지 모든 스타트업에게 열려있다. 언제든지 찾아와서 서울창업허브의 지 원사업을 이용하고 입주기업, 협력기관과 소통하길 바란다”며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창업자가 모여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들고 생태계를 키워나가길 바란다.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는이라면 주저말고 서울창업허브를 찾으라”고 전했다.
※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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